과거에 비해 꽤 보편화된 시력교정시술로는 라식, 라섹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컴퓨터 등 각종 전자기기의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라식, 라섹 수술 적용이 힘든 초고도 근시·난시 역시 급증하게 되었는데, 근시가 -9D 이상, 난시가 -3D 이상일 경우 초고도 근시·난시라고 부른다.
각막을 절삭하는 시력교정시술은 근시와 난시가 높을수록 절삭량이 많아지기에 상대적으로 라섹 수술이 안전에 유리한 편이다. 하지만 각막두께가 얇거나 구조적으로 각막에 이상이 있을 경우, 안구건조증이 심한 경우, 자가면역 질환이 있다면 이 마저도 라섹 수술을 적용하기 어렵다. 라식, 라섹 수술이 힘든 초고도 근시·난시는 렌즈삽입술을 고려해 볼 수 있는데 백내장이나 녹내장, 각막내피세포 감소 등의 부작용이 따를 수 있어 신중하게 고려해야 하고 의료진과의 철저한 상담은 필수다.
그렇다면 안전하고 만족스러운 초고도 근시·난시 교정을 위해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할 점은 무엇일까?
바로 시력교정시술 전에 이뤄지는 '검사'다. 부작용이나 시술 후 효과 등 고려 할 사항이 많은 초고도 근시·난시는 안전한 시력교정시술 가능 여부를 정확하게 판단하기 위해 근시와 난시의 정도, 각막 두께, 동공 크기, 망막과 시신경, 각만 전·후면 융기도, 각막 강도와 점도, 탄성도 등 심층적인 정밀 검사를 진행하여 각막 안전성을 필히 확인해야 한다.
이때 이뤄지는 검사로는 각막지형도와 각막의 생체역학적 요인을 통합적으로 분석한 2중 각막 정밀 검사가 대표적이다. 이는 각막의 구조를 정밀 분석하여 각막의 비대칭, 약한 부분을 찾아내는 건 물론 각막의 강도, 점도, 탄성도 등 각막의 내부 생체역학적 요인을 확인하는 것으로 검사 결과 각막확장증 등의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있다면 라식·라섹 수술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검사 중 망막과 시신경 등에 이상이 발견됐다면 이 역시 시력교정시술 전 치료를 진행해야 만족스러운 시술 결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안전하고 정확한 검사를 원한다면 의료진의 조언 하에 렌즈 사용을 충분한 기간 동안 중지해야 한다. 소프트렌즈는 2~3주 이상, 하드렌즈는 3~4주 이상이 적절하고 검사를 받았다고 해도 렌즈로 인해 각막 눌림이 있다면 약 2~3주 후 다시 반복 검사를 해야 한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강남밝은명안과송명철원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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