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앤지병원이성훈원장(이비인후과전문의)
지앤지병원이성훈원장(이비인후과전문의)
최근 건조하고 일교차가 커지는 가을이 오면서 감염병과는 상관없이 환절기, 미세먼지 등의 영향으로 코막힘, 콧물, 재채기 증상이 나타나 많은 사람들이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다. 평소 비염을 앓고 있다면 코로나19 상황에 있어 더 예민해질 수 있다.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철저하게 예방 수칙을 준수하여 감염병 예방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며, 비염 증상이 나타난다면 가능한 한 초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좋다.

계절 상관없이 심한 코막힘이 있다면 정확한 검사를 통해 원인을 찾아야 한다. 코막힘의 원인은 단순히 비염뿐만 아니라 비중격만곡증, 비밸브 협착, 축농증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코막힘 증상이 지속되면 두통, 호흡과 후각기능이 저하될 뿐만 아니라 구강호흡으로 인해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을 유발시킨다.

특히 코막힘 원인으로 성인 70%에서 흔히 관찰되는 ‘비중격만곡증’은 코 가운데 수직구조의 벽이 휘어져 있는 상태이다. 이때 비 내시경, 3D-CT 촬영 검사를 통해 코 내부의 구조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검사가 중요한 이유는 사람마다 콧속 내부 구조, 휘어진 정도, 강도 등 다르기 때문이다. 비중격 연골의 크기, 휘어진 방향 등을 확인하고 상태에 맞는 치료를 해야 기대했던 결과를 볼 수 있다.

비중격만곡증의 경우, 코 내부 구조가 변형되어 질환을 일으키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수술적인 방법은 휘어지면서 지나치게 자란 연골을 절제하고 바르게 펴 주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비중격 수술 시, 비중격 상단에 위치한 비밸브가 협착되면서 코막힘이 발생할 수도 있어 놓치지 않고 살펴봐야 한다.

우리 몸은 수술 후에 원래대로 돌아가려는 성질이 있어 다시 휘는 재발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중격 연골 절제를 가능한 한 적게하는 것이 중요하고, 필요 시 지지대를 만들어 적절하게 보강하는 기술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집도해줄 의료진의 수술 경험과 노하우를 잘 살펴봐야 한다. 마취통증의학과 의료진이 병원 내 근무하는지, 체계적인 검사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지, 사후 관리 프로그램이 잘 구축됐는지 등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 감염에 의한 급성비염과 알레르기비염의 경우 외출 시 마스크를 꼭 착용해 세균, 바이러스, 알레르기유발물질 차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 손을 자주 씻고 손으로 얼굴주변을 만지는 습관을 개선하면 코막힘 증상 예방을 도와준다. 코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코를 세척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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