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유나이티드병원채수민원장(통증의학과전문의)
강남유나이티드병원채수민원장(통증의학과전문의)
자전거 라이딩의 계절, 가을이다.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울긋불긋 아름답게 물들고 있는 가을 세상에 흠뻑 취해보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더욱이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실외 스포츠를 선호하면서 자전거 타기 열풍이 불고 있는 것. 그러나 건강 관리를 위해 자전거를 탔다가 교통사고로 이어지는 사례도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자전거로 인한 가장 대표적인 부상은 낙상으로 인한 열상, 찰과상, 골절 등이다. 보통 지표면이 침식되거나 울퉁불퉁한 경우 또는 예상치 못한 장애물을 급히 피하려다 낙상 사고로 이어진다. 이때 자전거에서 떨어질 때 중요 기관을 보호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손목이나 무릎을 지지하며 떨어지곤 한다. 이때 손목, 발목 관절과 허리에 염좌나 골절이 가장 흔하게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삐끗했다’라고도 표현하는 염좌는 근육이나 인대가 손상되어 붓거나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때 주변 신경을 압박하여 매우 극심한 통증을 야기한다. 염좌는 인대의 손상 정도에 따라 3단계로 분류된다. 1단계는 인대가 늘어났지만 보행이 가능한 단계, 2단계는 인대에 부분적으로 파열이 발생해 부종과 통증 증상이 나타나며 보행이 어려운 단계다. 3단계는 인대가 완전히 끊어진 상태이다.

비교적 경미한 1,2단계 염좌는 냉찜질, 압박 등의 처치와 충분한 안정을 취하면 회복이 가능하다. 인대에 부분 파열이 발생했을 때는 주사요법, 물리치료, 깁스 및 보조기 착용 등의 비수술 치료를 진행한다. 그러나 인대가 완전히 끊어졌다면 고정 및 수술 치료가 불가피할 수 있다. 한 번 염좌가 발생한 부위는 회복되더라도 주변 구조가 불안정해져 반복적으로 다치기 쉽기 때문에 관절의 가동 범위를 회복하고 약해진 근력을 강화하는 치료가 중요하다. 자전거 사고로 염좌나 타박상을 입은 직후 적절한 응급 대처도 중요하다.
활동이 크게 불편하지 않더라도 부상 부위가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하고 안정을 취하면서 부기나 통증이 악화하는지 유심히 살펴야 한다. 붓거나 멍이 있는 경우 냉찜질을 하고 부상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위치시켜야 부종과 통증을 초기에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된다.

골절이 의심될 경우에도 올바른 대처가 중요하다. 골절된 부위를 원래 상태로 돌려놓으려고 하거나 무리해서 이동하는 것은 추가 부상의 위험이 크다.

다친 부위를 붕대나 부목으로 지지해 힘이 가해지지 않도록 고정하고, 이때 혈액순환 저하로 피부색이나 감각에 변화가 있진 않은지 10분마다 확인해야 한다. 가능하면 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병원으로 안전하게 이동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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