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이 생기면 서서히 시력이 감퇴된다. 이를 노안이라 여기고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생각해 방치할 경우 점점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 안경을 써도 시력이 교정되지 않고, 밝은 곳에서 눈이 부시며, 사물이 겹쳐 보이는 증상이 생겼다면 백내장은 아닌지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 볼 필요가 있다.
백내장이 발병하면 약물치료로는 개선이 어렵기 때문에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라면 백내장 수술을 고려해 봐야 한다. 이는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새로운 인공 수정체로 대체하는 수술로, 눈의 상태에 따라 다양한 렌즈를 선택할 수 있다.
백내장 수술에 쓰이는 인공수정체 렌즈는 크게 단초점 인공수정체와 다초점 인공수정체로 나눌 수 있다. 단초점 인공수정체는 하나의 초점을 가진 것으로 원거리는 잘 보이지만 가까운 거리를 볼 때는 안경이나 돋보기가 필요하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두 개 이상의 초점을 가졌기 때문에 원거리와 근거리의 초점을 동시에 교정이 가능하고 수술 후 돋보기나 안경을 착용할 필요가 없으며, 백내장과 노안의 동시 교정까지 가능하다.
사람에 따라 노안만 있는 경우, 백내장과 노안이 동시에 있는 경우, 백내장과 노안에 난시까지 있는 경우 등 케이스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치료를 위해서는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거쳐야 한다. 백내장수술에 사용되는 인공수정체의 종류도 다양하고 특장점도 모두 다르므로 환자의 눈 건강 상태부터 직업, 취미, 생활 습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1 맞춤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결과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압구정김정목안과김정목원장 기자
press@healthi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