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영상기법으로 갑상선 수술 후 부갑상선 기능 저하증에 일시적 효과 보여…국제 학술지 Thyroid지 게재
김도훈 교수가 제1저자로 저술한 이번 연구 논문 "Near-Infrared Autofluorescence Imaging May Reduce Temporary Hypoparathyroidism in Patients Undergoing Total Thyroidectomy and Central Neck Dissection"은 갑상선 분야 세계적 권위지 ‘Thyroid(IF=6.568)’ 2021년 9월호에 게재됐다.
부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부갑상선 호르몬의 기능 장애 및 저하로 혈중 칼슘이 낮아지게 되어 저칼슘혈증이 발생하고, 그로 인해 손, 발, 입술이 저리거나 근육통, 근육 경련, 얼굴 및 사지 통증 등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흔히 갑상선 수술 시 부갑상선이 함께 제거되는 경우 발생한다.
그간 자가형광 이미지 처리 기술(Near-Infrared Autofluorescence Imaging; NIFAF)은 갑상선 절제술 시 부갑상선을 찾고 확인하는 과정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왔으나, 수술 후 부갑상선호르몬(PTH) 수치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는 이루어지지 않아 그 효과가 명확히 규명되지 못했다.
연구팀은 갑상선 전 절제술을 시행한 입원 환자 542명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분석했다. 먼저 전체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NIFAF를 시행한 261명의 실험군과 281명의 대조군으로 구분하고, 입원기간과 수술 후 1, 3, 6개월 마다 부갑상선호르몬 수치(PTH)와 이온화칼슘 수치(iCA)를 측정했다.
그 결과 NIFAF를 시행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입원기간과 수술 1개월 후 부갑상선 기능항진증(PTH <15 pg/mL) 발병률이 현저히 낮았다. 입원기간에는 실험군 88명(33.7%), 대조군 131명(46.6%)으로 실험군의 부갑상선 기능항진증 발병률이 12.9% 낮았고, 수술 1개월 후에는 각각 23명(8.8%), 53명(18.9%)으로 이 역시 실험군이 10.1% 낮았다.
이번 연구는 고신대 이강대 교수 연구팀과 함께 이루어졌으며 갑상선 수술 후 부갑상선 기능 저하로 인한 손, 발 저림 등의 후유증을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영상 기법을 도입하는 것에 대한 유효성을 연구하여 그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Thyroid’ 지에 게재됐다.
김도훈 교수는 “향후 자가형광이미지 처리 기술이 상용화 되고 보편화된다면 갑상선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부갑상선 기능 저하를 예방하는데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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