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에 쥐가 나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대부분 갑작스러운 운동이나 무리한 활동 등으로 인한 근육의 피로가 원인으로 작용해 쥐내림이 발생한다. 하지만 이와 같은 야간 다리 경련이 지속된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의 판막이 망가져 혈액이 역류하는 질환을 뜻한다. 정맥 속 판막은 혈액이 심장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 판막이 고장나면 혈액이 이동하지 못한 채 역류하게 된다.
하지정맥류가 발생한 다리는 정맥피의 순환이 쉽지 않기 때문에 세포의 대사활동으로 인한 노폐물 등이 정체되어 않아 쥐가 발생하게 된다. 또 다리가 찌릿하거나 저리고, 종아리 통증을 나타내기도 한다. 다리저림뿐만 아니라 다리 부종이 발생하거나 다리 무게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질환이 더 진행되면 2차 합병증을 초래할 가능성도 높다. 주로 색소침착이나 피부염, 궤양, 혈전증과 같은 합병증을 동반하게 된다. 또 많은 환자들이 하지정맥류를 떠올렸을 때 생각하는 혈관 돌출 증상도 나타난다.
그렇다면 하지정맥류 증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필요할까?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의료용 압박스타킹이나 정맥순환개선제 등 보존적 치료를 통해 증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은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이 목적이며, 근본 원인을 완벽하게 제거하지는 못한다.
보다 근본적인 방법은 하지정맥류의 원인이 되는 혈관을 제거하는 하지정맥류 수술이 필요하다. 이에 앞서 하지정맥류 병원에서는 혈관 돌출 여부를 비롯해 혈관초음파를 이용해 혈류의 움직임을 꼼꼼히 살핀 뒤 적합한 수술 방법을 찾는다.
대표적인 방법은 정맥 내 레이저, 고주파, 베나실, 클라리베인 등이 있다. 정맥 내 레이저 수술은 정맥혈관 내에 얇은 광섬유를 삽입해 레이저를 쏘는 것으로, 혈관 내막이 손상을 입어 정맥 굵기가 줄어들며 결국 완전히 폐쇄돼 혈액의 역류를 막게 된다.
또 고주파는 고주파 열 폐쇄술을 통해 120도 정도의 온도로 정상 혈관의 조직 손상을 줄이며 문제가 생긴 혈관만 정밀하게 치료하는 방식이다. 혈관 내에서 방출된 열이 혈관 섬유화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치료한다.
이외에도 베나실은 시아노아크릴레이트라는 혈관 생체접착제를 이용해 정맥 혈관을 폐쇄시키는 원리이며, 클라리베인은 고속회전하는 카테터를 혈관 내부로 삽입해 정맥 내벽에 물리적 손상을 줌과 동시에 액체 경화제를 분사해 하지정맥류를 치료하는 방법이다.
다만 하지정맥류 수술은 환자의 상태에 맞게 고려되어야 하는 만큼 의료진을 통한 정밀 검사와 진단이 꼭 필요하다. 수술 후에는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돼야 다리저림 및 쥐내림 증상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센트럴흉부외과의원김승진대표원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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