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시술은 인체에 생체 친화적인 티타늄을 주요 소재로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안정적인 골 유착을 위해 치아와 유사한 원리의 고정 방식을 적용하는 것이 핵심인데 이는 튼튼한 저작 기능을 구현하는 원동력이다. 임플란트 기둥과 그 위에 얹는 크라운의 경우 유기물이 아니기 때문에 자연 치아처럼 충치로 손상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플란트 부작용이 발생하는 것은 시술 후 관리 소홀로 인한 주위염 발병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임플란트 자체는 인공 구조물이지만 그 주변을 둘러싼 고정된 조직은 인체의 잇몸 뼈와 연조직으로 이뤄져 있다. 만약 해당 부위를 깨끗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그 주위에 치태, 치석이 쌓여 세균이 증식해 염증을 일으키는데 이는 치주염과 비슷한 임상적 양상을 보인다. 잇몸이 붓고 감각이 불편해지는데 심하면 출혈, 잇몸뼈 소실이라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임플란트 주변 염증이 나타나지 않도록 환자 개인 별 사후관리에 철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먼저 청결한 위생관리 및 치간 칫솔 사용 생활화가 필수다. 칫솔이 닿지 않는 임플란트 사이를 치실, 치간 칫솔로 깨끗하게 닦는 것이 치태, 치석 예방의 지름길이다. 아울러 가급적 가느다란 모를 사용하여 임플란트 주위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또 임플란트 시술 후 적정 기간 동안 질기거나 딱딱한 음식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임플란트를 식립하면 뿌리인 인공치근 표면이 뼈의 세포와 결합하여 단단하게 고정된다. 이러한 과정이 보통 하악은 4개월, 상악은 약 6개월 정도 소요된다고 알려져 있다. 만약 이때 질기고 단단한 음식 섭취을 섭취하거나 강한 외부 충격을 입을 경우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처럼 임플란트 식립 후 2~6개월 정도 뼈와 임플란트가 유착되는 과정이 이뤄지기 때문에 압력, 충격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금주, 금연도 임플란트 사후관리의 핵심 실천 사항이다. 음주는 임플란트 주위 조직 염증을 유발하는 리스크다. 음주 후 알코올로 인해 혈관이 확장되는데 여기에 2차 감염이 발생할 경우 면역 저하로 임플란트의 뼈 유착 과정이 어려워진다. 흡연 역시 임플란트 수명을 단축시키는 직접적인 원인이다. 흡연으로 인해 체내에 침투한 유해 물질이 모세혈관을 수축시켜 임플란트 식립 부위 치유 속도를 느리게 만들고 뼈의 형성을 지연시키는 것이다.
이처럼 임플란트 시술 전과 후 개개인의 올바른 생활 수칙이 필수적인데 뿐만 아니라 치과에 체계적인 사후관리 시스템이 구축되어 운영 중인지 꼼꼼히 따져야 한다. 임플란트 식립 후 6개월 또는 1년 정도의 주기로 치과 의료진 주도 아래 사후관리가 이뤄지는 만큼 해당 과정에서 주치의가 바뀌지 않는 치과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주치의가 수시로 바뀔 경우 전담 체제가 이뤄지지 않아 사후관리 계획이 자칫 어긋날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를 잘 살펴야 한다.
강남클리어치과황재호원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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