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아야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체어에 누우면, 환자는 아래에서 위에 있는 의사의 눈을 바라보게 된다. 시선 위치에서 의사가 ‘절대갑’, 환자가 ‘절대을’이 된다. 이 두 가지가 치과공포증(dental phobia)의 핵심이다.
또 치과에서 느낀 통증 경험도 원인이다. 아픔의 인지는 직접 겪은 경우도 있고, 아는 사람으로부터 전해들은 것도 있다. 치과 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임플란트나 충치치료, 신경치료 같은 오랜 치료를 할 때 더욱 버겁다. 단기간에 끝나는 치료는 눈을 질끈 감고한다 해도, 오랜 치료 시간을 요하는 임플란트 등은 공포 때문에 극히 어렵다.
임플란트는 상실된 치아 기능을 거의 수복하는 아주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인공치근을 잇몸뼈에 심어서 자연치아의 90% 가까운 저작력을 얻을 수 있다. 수명이 반영구적이고, 심미성도 빼어나다.
다만 잇몸 절개, 잇몸뼈의 드릴 작업 등을 거쳐야 한다. 여러 개의 임플란트를 식립할 때 치과 공포증 환자에게는 무척 힘든 과정일 수 있다. 이런 경우는 수면 임플란트가 좋은 대안이다.
의식하진정요법으로 진행되는 수면 임플란트는 잠을 자는 듯한 가수면의 안정된 상태에서 치료를 받는다. 전신마취가 아닌 부분마취이기에 의사와의 간단한 대화도 할 수 있다. 통증에 민감한 사람도 두려움과 걱정 없는 치료가 가능하다. 단 세 가지 조건을 갖추면 더욱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 가능성이 높다.
첫째는 치과의사의 수면 임상 경험이다. 환자마다 잇몸이나 주변 치아 상태가 다르고, 똑같은 투약을 해도 반응이 다를 수 있다. 이는 제한된 시간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 해야 한다. 다양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통합적인 사고와 진료 능력이 필수다. 수만 건 이상의 수면 마취 경험을 쌓은 치과의사가 시술을 하는 것이 좋은 이유다.
둘째는 수면마취와 전신마취가 동시에 가능한 통합치과 치료 시스템이다. 대부분의 수면 임플란트는 비교적 안전한 수면 마취로 가능하지만 만일에 대비하여 언제든지 응급조치할 수 있는 대학병원에 준하는 마취 장비와 시설을 반드시 갖추어야 한다. 치과 국소 마취 알레르기가 있거나 특별한 케어가 필요한 사람은 수면마취 보다 전신마취가 오히려 더 안전하다. 마취과 의료진과 협진으로 전신마취 치과 치료도 가능한 치과를 선택하면 좋다.
셋째는 안전검진 시스템이다. 마취과는 물론이고 내과, 영상의학과 등과 원스톱 협진 시스템이 구축된 치과라면 안전성이 한층 높아진다.
청담뷰치과의원송창석원장(통합치의학과전문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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