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 과정에서 퇴화된 사랑니가 때로는 뼛속에 매복되어 잇몸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사랑니 주변 잇몸이 가끔씩 붓고, 아프거나 구취도 나면 사랑니를 뽑는 게 좋다. 매복 사랑니로 인한 염증으로 치아 낭종, 충치, 지치주위염, 인접치아 손상, 치아나 잇몸 종양 등으로 악화되거나 악화될 소지가 있으면 반드시 발치를 해야 한다.
문제는 치과 공포증이 있는 경우다. 또 치과 불안증이 없다 해도 매복 사랑니 발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을 수도 있다. 만약 치과 두려움이나 통증 부담으로 발치를 망설이고 있다면 수면마취, 최소침습 수술, 경험 많은 치과의사와 상담 등 세 가지 방법을 고려하면 좋다. 이 방법들은 치과공포증 해소, 통증을 줄인 매복 사랑니 발치에 유용하다.
첫째, 의식하진정법을 이용한 수면 마취다. 잇몸 뼛속에 누워 있는 매복 사랑니를 발치하려면 잇몸을 절개해야 한다. 뼈와 치아를 핸드피스로 삭제 후 포셉이나 엘리베이터 등 발치 도구를 사용하여 제거해야 한다. 발치 도구를 사용할 때 생기는 소음과 진동은 상당한 두려움으로 다가오게 된다. 따라서 수면치과 치료를 하면 치과 공포 예방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셋째. 경험 많은 치과의사와의 상담이다. 의술은 경험이기 때문이다. 숙련도가 높고, 수면 치과 치료와 사랑니 발치 임상 경력이 많은 술자는 보다 편안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할 개연성이 크다. 숙련된 치과의사는 보통 5분~20분 정도에 깔끔하게 매복 사랑니 발치를 한다. 매복된 누운 사랑니도 간결하고 빠르게 발치하면 발치 후 후유증도 줄어들 수 있다.
청담뷰치과의원송창석원장(통합치의학과전문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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