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로이드 연고는 금세 증상을 사라지게 도와 꼭 다 나은 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상은 한포진 증상을 더 키울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한포진은 한의학에서는 여러 가지 원인(스트레스, 식습관이상, 오장육부불균형 등)으로 결국 수족말단에 순환이 잘 되지 않아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보고 있다. 체해서, 스트레스를 받고 긴장을 많이 해서, 혹은 잠을 잘 못자서 등등 몸의 컨디션이 나빠지면 인체는 가장 중요한 심장과 머리를 지키기 위해서 이들과 가장 먼 곳에 있는 수족 말단의 순환을 가장 먼저 줄이게 된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수족말단이 차가워지거나 뜨거워지게 되고 이런 상황이 피부에까지 영향을 미치면 수포모양으로 피부증상이 생기면서 심한 가려움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가려움은 한의학에서는 기(氣)가 잘 통하지 않을 때 긁게 해서라도 기를 잘 통하게 하려는 인체의 아우성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간지럽다면 그만큼 수족말단에 순환이 안 된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스테로이드는 바르면 바를수록 약 도포 부위의 혈관을 수축되게 만들고 결국 순환이 저하되는 방향으로 진행되게 만들 수 있다. 이는 위에서 설명한 한포진의 발생기전을 결국 더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한포진이 발생했다면 우선적으로 수족의 순환을 높이기 위해서 노력해야하고 수욕, 족욕, 운동, 스트레칭 등으로 수족으로 가는 혈액의 순환을 늘리고 스트레스 등을 최대한 줄이길 권한다. 또한 자극적인 음식 등을 적게 섭취해서 몸 상태가 긴장이 덜해져야 한포진 개선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와 더불어 한의학에서는 수족 순환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는 침치료, 한약치료를 인의 체질을 고려하여 처방하기도 한다.
미소로한의원서희연원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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