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건대 “실내습도 40~60% 유지할 경우 공기 중 에어로졸 바이러스 절반으로 감소”

클립아트코리아
클립아트코리아
실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서는 마스크 뿐만 아니라 실내 환기를 잘 해야 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습도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최근 미국 오리건 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적절한 실내 습도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공기 중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를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다.

지난 2일 글로벌 의학 매체 메디컬뉴스투데이는 오리건 대학 연구팀이 최근 감염병학회지(Clinical Infectious Diseases)에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게재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에어로졸에 대한 대체 환기, 여과 및 가습 개입의 효과를 정량화 하는 것’을 목표로 실험을 진행했다. 특히 에어로졸화한 바이러스의 밀도를 근거리(4피트, 121.92cm)와 원거리(11피트, 335.28cm)에 따라 정량화 하는 데 중점을 뒀다.

방의 환기, 여과 및 습도 수준을 수정하면 공기 중의 바이러스 입자 수와 표면 착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하기 위해, 공기 샘플을 수집하여 공기 중의 바이러스 입자 수를 측정했다. 또 방의 표면에 얼마나 많은 바이러스 입자가 떨어졌는지도 관찰했다.

연구팀은 “환기 및 여과 수준을 높이면 공기와 표면 모두에서 SARS-CoV-2 바이러스 입자의 양이 크게 감소한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특히 습도가 증가하면 더 많은 바이러스 입자가 바닥에 떨어져 공기 중의 바이러스 입자가 절반으로 줄어든다. 다만 환기와 습도가 같은 상황에서는 에어로졸 바이러스의 정도는 근거리나 원거리와 상관없이 비슷했다.

연구를 이끈 케빈 판 덴 위멜렌베르크(Kevin Van Den Wymelenberg) 오리건대 건축 환경 보건 연구소 소장은 “실내 중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서는 환기를 자주 할 뿐만 아니라, 상대습도를 40~60%로 유지하는 게 주효하다“며 ”건조한 공기는 우리 몸의 면역 메커니즘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코로나19 외 다른 바이러스 질환을 예방을 위해서라도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헬스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