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성모병원 이영복 교수팀, 베체트 병과 다발성 경화증, 류마티스 관절염 연관성 입증

가톨릭대학교의정부성모병원피부과이영복교수
가톨릭대학교의정부성모병원피부과이영복교수
베체트병은 혀, 볼, 잇몸 등 구강과 외음부에 궤양과 염증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전신성 염증질환으로, 외부로부터 내 몸을 스스로 지키는 면역시스템에 이상이 생기면서 몸속 정상적인 세포에 대해 만성적인 염증을 일으키는 자가면역질환이다.

과학적으로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유전적인 요인, 환경적인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면역반응이 비정상적으로 항진돼 발생하는 면역질환이라는 것이 가장 유력하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피부과 이영복 교수 연구팀은 베체트 병과 다발성 경화증, 류마티스 관절염이 연관성을 보인다는 빅데이터기반 역학조사 연구 결과를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2007년부터 2017년까지 약 10년간의 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이용하여 베체트병으로 진단받은 6,214명의 환자와 대조군 18,642명을 비교하여 자가면역질환인 다발성 경화증과 류마티스 관절염과의 연관 관계를 확인하였으며, 베체트 환자에게서 다발성 경화증의 발병 위험도는 8.85배, 류마티스 관절염은 4.62배로 일반 환자들에 비해 매우 높게 관찰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40세 미만의 베체트 환자에서 발생하는 류마티스 관절염의 발병 위험도는 대조군에 비해 23.91배로 의미 있게 높았다.

연구에 참여한 이영복 교수는 “베체트 질환이 다른 면역학적 질환과 연관성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특히 다발성경화증과 류마티스 관절염과의 연관성이 높으므로 지속적으로 관심과 관찰이 필요하다.”라며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피부과학연구 학술지 ‘Dermatology’ 2022년 1월호에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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