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면역력을 높이는 것은 미래에 침범하게 될 병원체에 대해 우리 몸이 빠르게 대처할 수 있게 한다. 그러나 외부 위험 물질이 아닌 내 몸의 세포를 이물질로 인식하는 면역체계의 오작동이 발생할 수도 있다. 바로 자가면역질환이다.
자가면역질환은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비정상적인 면역 반응이 염증, 세포 손상 등을 일으킬 때 발생한다. 요즘 같은 환절기 급작스러운 기온 변화로도 면역세포들이 정상 기능을 상실할 수 있으며, 우리 몸 전신이나 조직 또는 장기 특이적으로 급성 혹은 만성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자가면역질환 환자들이 환절기에 더욱 조심해야 하는 이유이다.
자가면역질환 증상은 비정상적 면역 반응이 일어나는 부위에 따라 다양하다. 대표적으로는 관절통, 피로감, 쇠약감, 근육통 등의 전신 이상 증세를 보이며 눈이나 입의 마름, 피부 발진 등의 특정 부위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에도 자가면역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자가면역질환은 발병 위치에 따라 종류도 다양하다. 류마티스 관절염(뼈), 다발성 경화증(뇌), 루푸스(혈액), 건선(피부), 섬유 근육통(근육) 등이 있다.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 중 하나로 꼽히는 류마티스 관절염의 초기 증상으로는 피로감, 미열, 손가락 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병이 진행되면 관절이 뻣뻣하고 구부리기가 힘들다. 다소 생소한 질병인 루푸스는 천의 얼굴을 가진 질병이라 부를 만큼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난다.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열이 나고 심한 피로감을 느끼는 것이다. 관절이 붓고 통증도 수반하는 데 루푸스를 확인할 수 있는 특징으로는 얼굴 양쪽 뺨에 나비 모양의 홍반이 나타난다.
류마이준희내과 이준희 원장은 “특히 원인 모를 관절통과 피로감은 누구나 쉽게 넘길 수 있는 증상으로, 면역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자가면역질환 증상도 주의 깊게 살피길 바란다”며 “자가면역질환이 더 큰 문제로 번지지 않도록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류마이준희내과이준희원장 기자
press@healthi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