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제일산부인과정영철원장
GM제일산부인과정영철원장
첫 아이를 출산한 엄마의 평균 연령이 지난해 32.6세로 확인되며 전년보다 0.3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초혼 및 첫 출산 연령이 매년 증가하면서 점점 노산 산모도 증가하고 있다. 노산은 만 35세 이상의 여성이 임신하는 경우로, 고령임신이라고 한다.

여성은 30세 이후부터 생식능력이 서서히 감소하게 되는데, 노산일 경우 난임이나 불임의 가능성이 다소 높아지고 출산 시 기형아가 태어날 가능성이 있어 고위험 임산부로 분류된다. 고령 임신이 절대적으로 질병 확률을 높이는 것은 아니지만 태아와 산모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고령 산모는 고혈압, 임신중독증, 임신성 당뇨, 태반조기박리 등 임신 합병증 발병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이에 30세 이후, 특히 만 35세 이후 임신을 하게 된다면 일반적인 산전 검사 외에도 각종 유전질환, 기형 여부를 알아보는 검사를 해야 한다.

평소 고혈압과 당뇨 등이 있는 산모라면 임신중독증과 임신성 당뇨로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필수로 추가 검사를 해야 한다. 노산의 경우 임신 후반기에 임신성당뇨 발병률이 증가하게 되는데, 35~40세는 2.85%, 40세 이상은 4.56%로 높아지므로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당 수치를 점검하고 관리해야 한다.
고령임신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태아의 염색체 기형이다. 특히 21번 염색체가 정상인보다 1개 더 존재하는 다운증후군의 경우 지적장애, 신체 기형, 신체적 기능 이상, 성장장애 등을 일으킬 수 있다 35세 이후 출산할 경우 다운증후군 아기를 낳을 확률은 1:353, 40세 이상은 1:85로 급격하게 증가하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또한 노산의 경우에는 자연유산 가능성도 높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35~39세는 자연유산 확률이 25%이며, 40~44세의 유산율은 51%로 급격하게 증가를 하기 때문이다.

고령 산모가 임신을 한 경우 15~16주 사이에는 양수검사를 통해 염색체 이상 등을 확인해야 한다. 태아 기형은 대부분 염색체 이상 문제를 동반하는데, 이 검사는 소량 뽑아낸 양수를 통해 태아의 염색체를 분석하는 방법이다. 필요에 따라 양수에 함유된 태아의 단백 검사도 진행하며, 척추 이분증 등 신경관 결함 여부를 알아볼 수 있다.

만약 조기 진통이 발생한 경우 양수 내 감염 여부나 태아의 폐 성숙 정도를 진단하기 위해서 양수 검사가 진행되기도 한다. 특히 이는 고위험 임산부로 분류되는 35세 이상의 노산인 경우 검사를 받아 보기를 권한다. 이와 더불어 일반 산모에 비해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경험이 많은 산부인과에서 검진과 출산을 하는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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