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박호연 교수 연구팀, “요골신경마비를 동반한 상완골 골절 환자 치료 시 조기탐색술 시행 필요”

가톨릭대학교의정부성모병원정형외과박호연교수
가톨릭대학교의정부성모병원정형외과박호연교수
최근 고에너지 손상기전으로 인한 상완골 간부 골절(윗팔뼈 가운데 부분) 환자들에게 요골신경마비가 더 많이 발생하고, 조기 신경탐색술 (골절 수술할 때 요골 신경 부위를 확인하여 신경 파열 등 문제가 없는지 육안으로 확인)을 시행하는 경우 약 90%의 신경마비 회복률을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상완골 간부 골절은 고에너지 손상 교통사고, 낙상, 기계에 의한 손상 등)과 저에너지 손상 (넘어짐, 팔의 비틀림, 팔씨름 등)으로 분류되며 해부학적 특성상 2~17%가량 요골 신경 손상이 발생해 손목과 손가락을 손등 쪽으로 올리지 못하는 마비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정형외과 박호연 교수 연구팀은 2014년 1월부터 6년간 16세 이상의 상완골 간부 골절된 환자 162명을 대상으로 요골신경손상의 발생 여부와 조기 탐색술을 시행하는 경우 요골 신경이 회복되는 비율을 추적 관찰하였다.

그 결과 요골신경마비가 발생한 31명 중 고에너지 손상에 의한 환자가 27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하였으며, 21명의 요골 신경 탐색술을 시행한 환자들의 경우 19명이 신경마비가 완전히 회복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고에너지 손상 환자 군의 경우 조기 탐색술을 시행한 경우 88.9%가 신경 손상이 회복되어 탐색술을 시행하지 않은 환자군의 회복률 55.6%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이는 고에너지 손상으로 상완골 골절이 발생하는 경우 신경 파열, 타박 등의 신경손상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며 이 경우 조기 탐색술을 통해 신경에 대한 치료를 해주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박호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상완골 간부 골절과 관련된 요골 신경 마비 환자의 수술적 치료 중 신경의 조기 탐색술을 시행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특히 고에너지 손상의 경우 탐색술이 꼭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견주관절 분야의 세계적인 학술지인 JSES(Journal of Shoulder and Elbow Surger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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