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앤지병원박준우원장(이비인후과전문의)
지앤지병원박준우원장(이비인후과전문의)
평소 자려고 눕기만 하면 코가 막히거나 한쪽 코막힘으로 인해 숨 쉬는데 불편함을 느끼게 되어 숙면을 취하지 못한다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잠잘 때 코막힘은 구강호흡을 유발하여 인후통과 두통이 발생할 수도 있는데, 심하게는 수면에 지장을 받아 주간졸림증이나 기억력, 집중력 저하와 같은 수면장애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

그렇다면 왜 잠잘 때 더 코가 막힐까? 콧속 점막의 모세혈관은 낮에 수축하고 밤에는 확장한다. 혈관이 확장되면 점막이 붓고 콧속이 좁아지면서 코가 막힌다. 평소 비염이나 만성적인 코 질환으로 인해 코가 자주 막힌다면 그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근본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성 코막힘은 코의 구조에 문제가 생겨 코로 들어오는 공기의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비강 점막이 자극을 받아 부어 오르면 한쪽 코만 막히다가 넓은 쪽 비강에서 비후성 비염을 초래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코막힘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비중격만곡증이 있다. 비중격만곡증은 코 안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비중격이 휘어진 상태를 말하며, 국내 성인 10명 중 약 7명이 앓을 정도로 흔한 코 질환이다. 특히 요즘 같은 봄철이나 미세먼지 등의 영향으로 인해 증상이 더 심해지는데, 이때 코가 자주 막힌다면 비중격만곡증을 의심해 초기에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비중격만곡증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먼저 비중격의 형태와 휜 정도를 살펴봐야 한다. 상태에 따라 수술 방법이 달라질 수 있고,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으로 의료기관 내 3D-CT, 전자내시경 등의 검사장비를 갖춘 곳에서 체계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 개별적인 상태에 따라 1:1맞춤 수술 계획을 세워야 하므로 풍부한 수술 경험을 갖춘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거쳐 진행하는 것이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마취과 전문의 상주 여부, 사후 회복 관리 프로그램이 잘 갖춰져 있는지 등 여러 사항을 확인해 보길 권한다.

(글 : 지앤지병원 이비인후과 전문의 박준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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