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뉴스투데이(Medicalnewstoday)가 전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시카고 노스웨스턴 대학의 연구팀이 진행했으며 그 결과는 PNAS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2박 3일 동안 20명의 젊은 성인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고 연구 1주일 전부터 수면 일기를 사용해 참가자들의 수면 습관을 측정했다. 그 뒤 참가자들을 실내등, 조도등과 같은 두 가지 수면 조건 중 하나에 적용시켰다.
실내등 그룹은 첫날 밤에 3룩스 미만의 희미한 불빛에서 잠을 잤고 둘째날 밤에는 100룩스 불빛에서 잠을 잤다. 조도등 그룹은 2박 모두 3룩스 미만의 희미한 불빛에서 잠을 잤다.
또한 참가자들의 멜라토닌과 혈당 수치를 평가하기 위해 1~2일차 모두 음식 섭취 전후 혈액샘플을 제공했고 수면의 질을 평가하기 위한 수면다원검사 등을 받았다. 이외에도 참가자들은 주관적인 졸림, 배고픔, 기분 변화를 평가하기 위해 깨어있는 2시간 마다 설문조사를 작성했으며 간호사들은 4시간 마다 심박수 수치와 함께 매시간 혈압을 측정했다.
그 결과 하룻밤 동안 100룩스 실내 조명에 노출되면 수면 중 심박수가 증가하고 다음 날 아침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두운 조명에 비해 수면 중 100룩스 조명에 노출된 참가자는 더 깊은 수면 단계 중 하나인 N2 수면 시간이 더 많았고 기억 강화에 중요한 느린 파장의 수면이 적었다. 또한 그들은 꿈을 꾸는 수면 단계인 렘 수면을 덜 취했다.
또 연구팀은 PSG가 도출한 피질 자극, 수면 단편화, 취침 단계 안정성의 측정값에는 변화가 없으며 두 그룹간의 멜라토닌 수치에는 차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오직 5~9%의 빛만이 눈꺼풀을 통해 전달되기 때문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빛이 자율 신경계를 조절하는 뇌 영역을 활성화하기 때문이이라며 ALAN을 피하는 것이 심혈관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한편, 전문가들은 "비만과 당뇨병은 하룻밤 사이에 발병하지 않는다"며 "잠자리에 들 때 불을 끄는 것이 질환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간단한 일인지도 모른다"고 언급했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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