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하정외과대구점김연철원장
서울하정외과대구점김연철원장
우리의 몸에서 가장 많이 움직이는 부위는 어디일까? 평소 생활습관, 직업군 등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지만 그 중 '팔'을 많이 움직이는 부위로 꼽을 수 있다. 컴퓨터 작업, 요리, 수기, 야구나 골프까지 다양한 활동을 위해 우리는 끊임없이 팔을 움직인다. 이렇게 반복적인 작업을 하다보면 일부 근육, 인대 등에 무리가 가면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고 휴식을 취해주기도 해야 한다. 다만, 대체적으로 팔은 고정된 자세를 유지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신체 부위 중에서도 위쪽에 있어 혈액순환 장애에 의해 나타나는 정맥류의 발병 위험이 크지 않다.

이와 달리, 다리는 정맥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큰 부위로 꼽힌다. 다리 역시 생활습관이나 직업군에 따라서 많이 움직이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보통은 오랜 시간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습관을 가진 이들이 많다. 게다가 신체 부위 중에서도 아래쪽에 위치해 있어 중력의 영향을 크게 받기도 하는데, 이런 요인들 때문에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고 정맥의 압력이 높아지면서 역류를 막아주는 판막이 쉽게 손상된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혈액이 다리 아래쪽으로 집중되면서 혈관의 탄력이 떨어져 하지정맥류로 이어지게 된다.

하지정맥류 초기에는 다리에 혈액이 집중되면서 자주 붓고 무거운 느낌이 들 수 있는데, 장시간 한 자세를 유지하거나 고강도의 운동을 하는 등 다리를 혹사시켰을 때 일시적으로 부종, 중압감 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증상이 지속되어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으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증상이 악화되고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종아리 통증, 야간경련, 저림, 혈관 돌출 등 다양한 증상들이 유발될 수 있으며, 피부 착색이나 괴사, 궤양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는 것이다.

하지정맥류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의료진을 방문하여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이 질환은 증상에 따라서 치료 방법을 달리 해야 하는데, 부종, 중압감 등 증상이 경미한 경우에는 의료용 압박스타킹, 약물요법, 생활습관 개선 등 보존적인 방법으로 완화가 가능하다. 그러나 증상이 어느 정도 진행되었거나 겉으로도 혈관이 울퉁불퉁하게 튀어나오는 등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고주파 치료, 레이저 치료와 같은 수술적인 방법을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다리 건강 관리를 위핸 노력도 중요하다. 아래쪽에 위치해 혈액이 고이기 쉬운 부위인 만큼 혈액순환을 위해 다른 부위보다 각별히 신경을 써주어야 한다. 오랫동안 서 있거나 앉아 있어야 하는 이들이라면 틈틈이 휴식을 취해주면서 다리 스트레칭을 해주어야 하고, 여의치 않으면 제 자리에서 발목을 돌려주는 등 혈액순환이 원활해질 수 있도록 간단한 운동이라도 실천하는 것이 좋다.

(글 : 서울하정외과 김연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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