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bout, 주사
안면홍조는 피부 혈관이 확장되어 얼굴이 붉어지는 증상으로 자율신경계 이상, 폐경, 약제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날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온도 변화나 감정 변화에 의해 일시적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한번 나타난 안면홍조 증상이 가라앉지 않고 지속되는 질환을 ‘주사’라고 한다. 주로 30~40대에 발생한다.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뜨거운 온도, 차가운 온도, 자외선, 자극적인 음식, 술, 스트레스, 모낭충 등이 원인으로 염증성 인자들이 분비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선천성 면역이상, 후천적 면역이상, 신결혈관조절 이상 등과도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자의 30~40%에서 가족력을 보이고 있으나, 유전이라는 증거는 없는 상태다.
◎ About, 주사 증상
주사의 증상으로는 얼굴의 가운데 부위에 발생하는 홍조가 가장 특징적이다. 초기에는 악화인자에 노출 시 홍조와 홍반이 일시적으로 나타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3개월 이상 지속되는 홍반과 모세혈관확장증이 나타난다. 구진과 농포가 동반 발생하기도 한다. 따끔거리는 느낌, 부종, 건조감, 화끈거리는 느낌을 호소하는 환자도 있다.
진행되면 코 주변이나 턱, 이마, 눈 주변의 조직의 과잉증식으로 피부가 두꺼워지고 모공이 확장 되어 오렌지 껍질과 같은 모양이 되는 비후형 주사가 발생하기도 한다.
눈을 침범하는 경우 가려움증, 따끔거림, 화끈거림, 이물감이 느껴질 수 있고 안구 충혈과 눈꺼풀 염증, 각막염 등이 발생하는데, 심한 경우 실명을 야기할 수도 있다.
◎ About, 주사 자가진단
1. 반복되는 얼굴 중앙 부위의 안면 홍조가 보인다.
2. 일시적으로 홍조가 나타나다가 서서히 빈도와 지속 시간이 길어진다.
3. 얼굴에 모세혈관 확장이 심하게 관찰된다.
4. 여드름처럼 생긴 홍반성 구진과 농포가 있다.
5. 코가 빨갛게 충혈되어 ‘딸기코’처럼 보인다.
6. 증상이 30대~40대에 발생하기 시작했다.
7. 피부가 따끔거리거나 화끈거린다.
8. 피부가 건조하여 당기는 증상이 나타난다.
9. 눈 주변과 안구 충혈이 동반된다.
10. 술이나 매운 음식, 뜨거운 음식을 먹으면 증상이 악화된다.
증상에 해당될 경우 병원에 들러 전문가와 상담해 볼 필요가 있다.
◎ About, 주사 진단과 치료
주사는 특징적인 임상양상과 병력 청취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SLE), 갑상선 질환 등 얼굴에 홍조를 유발하는 질환들과 감별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 첫 내원 시 자가면역 항체 및 갑상선 기능을 포함한 몇몇 피검사를 시행한다.
치료는 증상과 중증도에 따라 달라지는데 술, 담배, 사우나, 뜨겁고 매운 음식 등 악화인자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사가 있으면 피부가 예민한 경우가 많아 초반에는 피부에 자극이 적은 세안제나 보습제를 처방하며 병원에서 진정관리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먹는 약과 바르는 약을 기본적으로 사용하는데, 0.75% 메트로니다졸(metronidazole) 겔, 국소 이버멕틴(ivermectin) 국소도포제를 사용할 수 있으며 독시사이클린(doxycycline)이나 미노사이클린(minocycline)과 같은 경구용 약제를 복용하게 된다. 오랜 기간동안 확장되었던 혈관이 먹는약과 바르는 약으로 완전히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혈관레이저 치료 혹은 더모톡신(dermotoxin) 등의 주사 요법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 About, 주사 예방
주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홍조를 유발, 악화시킬 수 있는 인자인 열, 한랭, 자외선, 맵거나 뜨거운 음식, 술,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우나나 찜질방 등 너무 뜨겁거나 추운 곳에 가지 않고, 급격한 온도변화를 피해야 하며 난로나 가스 불의 열기를 직접 얼굴에 쬐는 행위는 하지 않는 게 좋다
김혜성 인천성모병원 피부과 교수는 "외출 시에는 노출되는 피부에 자외선 차단제를 꼭 도포하고 긴팔, 양산,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해야 한다"며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 A와 B를 모두 차단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세안 시 스크럽제는 자주 사용하지 않고, 부드러운 세안제를 사용해 피부에 살살 원을 그리듯 피부 자극을 최소화해서 씻는 게 좋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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