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중에서도 숙면은 건강관리의 첫 걸음이라고 할 만큼 매우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특히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고령층이라면 올바른 숙면을 취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코골이 등 수면장애를 겪어 숙면을 이루지 못 할 경우 고혈압, 당뇨 등의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심뇌혈관 질환, 뇌졸중, 폐질환, 신경장애, 정신장애 등의 질환 발병률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코골이는 수면 중 호흡을 할 때 좁은 기도 내 공기가 통과하며 혀뿌리, 연구개 등을 떨리게 해 나타나는 수면장애 증상이다. 이러한 코골이는 선천적으로 기도가 좁은 경우, 알레르기 비염 또는 축농증일 경우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갱년기 이후 호르몬 분비 및 신체 조건 변화로 인해 코골이를 겪기도 한다.
코골이 증상이 장기화되면 수면 중 공기가 원활하게 통과하지 못해 수면 중 호흡의 일시적 단절, 불규칙 현상을 일으킨다. 만약 이러한 현상이 지속되면 질식에 의해 폐혈관 수축 및 일시적인 폐동맥 고혈압 유발 가능성이 높아진다.
게다가 수면 중 무호흡이 저산소증과 연관될 경우 심박동이 느려진다. 이러한 심혈관계 변화는 고혈압 및 뇌졸중, 관상동맥질환 빈도 증가의 주 원인이 된다.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중장년층이라면 이에 따른 증상이 더욱 두드러질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코골이에 의한 반복적인 호흡 단절은 혈액 내 산소 소모 촉진을 야기하는데 이는 곧 중증 고혈압 유발의 기전이 된다. 아울러 수면무호흡 시 혈중 산소량이 감소해 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더욱 큰 문제는 코골이를 겪는 고령층이 수면장애 위험 요소를 사전 인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잠을 잘 때 코골이를 겪고 있는지 스스로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 단순 잠버릇으로 치부하여 정밀 검사 및 치료를 하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다.
만약 중장년층의 부모에게서 코골이가 관찰된다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검사 및 치료를 권유하는 것이 좋다.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 원인, 수면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수면다원검사가 효과적이다.
수면다원검사는 수면 중 환자의 신체 상태를 체크함과 동시에 기도 크기 정상 여부까지 파악할 수 있는 검사 방법으로 검사 후 환자 개개인의 선호도 및 증상, 일상생활 패턴 등에 따라 비수술 치료법인 양압기 사용 또는 좁은 기도를 근본적으로 확장시키는 기도확장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글 :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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