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 대학병원 연구팀은 ‘국제 역학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pidemiology)에 비타민D 섭취량이 높을수록 염증수치가 줄어들고 만성염증을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15일 미국 의학전문매체 Medical News Today에서 보독됐다.
연구팀은 연구원들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를 통해 294,970명의 데이터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혈액 속 비타민 D의 표준 척도가 되는 ‘25(OH)D’ 수치와 염증성 바이오마커인 ‘C-반응성 단백질 수치’(CRP)를 비교했다.
일반적인 평균 25(OH)D 농도는 50nmol/L이었으나, 참여자의 11.7%에서는 25nmol/L의 임계값 미만의 결과가 나왔다. 이는 10명의 1명 꼴로 비타민D가 매우 부족한 상태라는 뜻이다. 또 이 같이 비타민D가 결핍된 경우 CRP 수치가 상승했음을 발견했다.
연구를 이끈 엘리나 히포넨(Elina Hypponen)교수는 “세포 및 동물 실험에서 호르몬 비타민 D는 인터루킨-12(IL-12)와 같은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생성을 억제하는 것은 이미 발견된 사실”이라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비타민 D가 항염증성 사이토카인인 IL-10의 생산을 촉진할 수도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최근 하버드의과대학 연구팀 역시 최대 5년 동안 매일 2000IU의 비타민 D3를 섭취한 성인은 위약군에 비해 모든 자가면역 질환의 위험이 22%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보충제 등으로 지나치게 많은 비타민D를 섭취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엘리나 교수는 “비타민D 25(OH)D의 순환 수준을 50ng/ml가 적절하다. 비타민D 보충제를 섭취할 경우 건강한 사람은 공중보건지침에서 권장하는 복용량(성인기준 일일 800~1,000IU) 을 섭취하면 충분하다”며 “다만 햇볕을 적게 보는 늦가을부터 늦봄까지는 비타민 D를 조금 더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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