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 환자 대부분 알레르기 증상이 원인인 경우 많아 ... 코에 구조적 문제가 비염 원인인 경우도 있어 검진 필요
비염은 코 속의 점막에 염증이 생겨서 재채기나 코막힘, 콧물이 과도하게 흘러내리는 질환인데, 크게 알레르기성 비염과 비알레르기성 비염으로 나뉜다. 대부분 비염 환자를 얘기할 때는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를 지칭한다.
요즘과 같은 환절기에는 특히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이 늘어나는데, 콧물이 자주 흐르거나 오히려 코가 막혀 숨쉬기 힘들고, 일의 집중도도 떨어지며, 냄새를 맡기 어려운 특징이 있다. 가을철 차가운 공기가 코 점막을 건조해지게 만들고 이로 인해 자극에 민감해지면서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것이다.
이처럼 비염의 증세가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나는데, 이때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항히스타민제, 항류코트리엔제 등의 약물을 적절히 병행 사용하여야 한다. 단순 감기의 경우라면 증상에 맞게 약을 먹으면 되지만, 비염의 경우 완치가 불가능하고 약을 먹어도 일시적인 증상 완화만 가능하다.
온종합병원 이비인후과 이일우 과장(이비인후과 전문의)은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환자들 상당수가 알레르기 증상 외에도 코의 구조적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코 가운데 뼈가 휘어있는 ‘비중격 만곡증’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비중격 만곡증은 코의 중앙에 수직으로 위치하여 콧구멍을 둘로 나누는 벽인 비중격이 휘어져 코와 관련된 증상을 일으키거나 기능적 장애를 유발하는 경우이다. 비중격 만곡증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알레르기성 비염을 악화시킬 수도 있어 정밀한 검사가 필요하다.
구조적으로 코에 문제가 있다 판단되면 수술로 교정을 진행하는데, 주로 내시경을 이용하여 실시한다. 물론 비중격 만곡증 수술을 한다 하더라도 알레르기성 비염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수술 전 전문의와 상담은 필수이다.
이일우 과장은 “비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알레르기성 비염의 경우 알레르기 유발인자를 차단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다. 피검사를 통해 알레르기 검사를 할 수 있으니 검사를 하여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치료의 첫 단추”라고 알레르기 검사를 받아 볼 것을 강조했다.
평소 알레르기 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직접 흡연은 물론 간접 흡연에도 노출되지 않는 것이 좋다. 또 손 씻기, 실내 환기 등을 하고 청소를 깨끗이 하여 집먼지진드기 등이 없도록 관리하는 것이 좋다. 또 습도 조절을 하여 코 안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해주고 미세먼지가 심한날은 마스크를 착용하여야 한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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