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툴리눔 톡신 안전 사용 위한 ‘내성분 캠페인’ 일환 .... 소비자 인식 조사에서 “제품명 모르고 시술” 51%

14일 학회는 ‘내성분 캠페인’ 진행에 대한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며 이 같은 권리장전을 밝혔다. 보툴리눔 톡신(이하 톡신)이 보다 안전하게 사용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꾸준히 소비자 인식 개선 캠페인을 진행해 왔다. 올해는 소비자의 알권리 향상에 초점을 맞춘 ‘내성분 캠페인’이 진행된다.
학회가 발표한 권리장전의 내용으로는 △내가 맞는 톡신 제품의 성분과 안전성을 확인한다 △내가 맞는 톡신 제품의 내성 발생 가능성을 확인한다 △내가 맞는 톡신 제품의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시술 주기를 확인한다 등이다.

간담회에서는 20~45세 톡신 시술 경험이 있는 남녀를 1,000명을 대상으로 올해 실시한 소비자 인식조사 결과도 발표됐다. 톡시 소비자들은 제품 선택에 있어 안전성(83.3%)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 다음으로는 효과 및 지속 기간(65.6%), 가격(55.8%), 브랜드인지도(30.7%) 순이었다.
2017년 조사에서는 안전성(75.6%)>효과(72.9%)>가격(45.4%) 다음으로 ‘오리지널(17%)’, ‘브랜드 인지도(7%)’ 순서로 브랜드인지도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지난 조사에서는 언급되지 않았던 ‘병원 추천(20.7%)’, ‘제조공정 및 성분(18%) 등도 언급돼 눈길을 끌었다.
또한 ‘안전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 무려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49.5%)가 ‘시술 제품의 정보가 충분하지 않았을 때 불안감을 느낀다’고 대답했고, 톡신 시술 시 불안감을 느낀다고 응답한 사람 중 72.6%는 그 이유로 ‘안전한 제품인지 확실하지 않아서’라고 답했으며, 다음으로는 ‘정품이 아니거나 이미 개봉된 제품일까봐(58.4%)’ ‘합리적인 가격인지 확실하지 않아서(27.2%)’ 등이었다.
서 부학회장은 “톡신 제품의 안전성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면, 시술 제품의 ‘제조 공정 및 성분’에 대해서도 병원에서 안내받기를 원한다는 응답이 86.4%에 달했다”며 “안전한 톡신 시술을 위해 폭넓은 제품 정보를 적극적으로 수용할 의사가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소비자들의 욕구에도 불구하고 톡신에 대한 정보는 충분하게 제공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의 66/7%는 시술병원을 통해 시술 정보 및 제품정보를 획득했했다. 이 때 주로 안내되는 정보는 효과 및 지속기간, 비용, 부위, 용량 등으로 내성안전성, 부작용에 대한 안내는 후순위였다. 뿐만 아니라 다만 51.3 환자가 자신이 맞는 톡신 제품의 정확한 명칭과 특성, 성분 등을 모르고 시술 받는다고 답했다.
톡신 시술이 너무 보편화된 점이 도리어 소비자들이 자세하게 질문하거나 상담하는 것을 꺼리게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 부학회장은 “톡신 시술이 활발해지면서 현재 국내에서 허가된 톡신 제품만 10여개”라며 “톡신 시술의 빈도, 용량, 성분 등에 따라 내성이 발생할 수도 있는 만큼 시술 전에 정확한 정보를 확인하고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같은 설문조사에 기반하여 톡신의 안전한 사용을 위한 ‘톡신 소비자 권리장전’을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안전한 톡신 시술을 위해 소비자가 반드시 사전에 확인해야 할 사항을 담은 ‘톡신 소비자 권리장전’은 대한피부과코스메틱학회와 ‘내성분 캠페인’ 자문단(의료 전문가 서구일 원장, 톡신 전문가 박진선 경영부장(샤인스타의원), 에스테틱 인플루언서 주하은(더북컴퍼니 소비자단), 학술 전문가 허창훈 교수(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트렌드 전문가 김은향 편집장(스타일러&주부생활))의 논의를 거쳐 탄생했다.
서 부회장은 “권리장전에는 담기지 않았으나 이 밖에 권고 사항으로 30~50유닛을 사용하는 주름시술은 3개월 이상, 100유닛이상 사용하는 바디 시술은 6개월~1년의 텀을 두고 시술할 것, 가급적 복합단백질이 아닌 순수톡신이 사용된 제품을 사용하는 것 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에서는 20대 후반 주름개선을 위한 저용량의 톡신 시술을 처음으로 하는 경우가 많지만, 국내에서는 사각턱 교정이나 종아리 근육 축소를 위한 고용량의 톡신 시술이 20대 초부터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더욱 내성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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