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발 들기는 발뒤꿈치를 높게 들어올리고 앞쪽으로만 지탱하는 것을 말한다. 보통 키가 더 커보이고 싶다거나 본인의 시선보다 높은 곳에 위치한 물건을 꺼낼 때 이 동작을 취하곤 한다. 다리 떨기와는 다르게 습관적으로 까치발 들기를 하는 사람은 드물다고 할 수 있는데, 하지정맥류를 예방하고 싶다면 이 동작을 수시로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까치발 들기가 하지정맥류 예방에 효과적인 이유는 이 동작만으로도 하체 근육이 단련되기 때문이다. 뒤꿈치를 들면 무게중심이 앞으로 집중되는데, 이때 넘어지지 않게 무의식적으로 엉덩이부터 종아리, 발목까지 힘을 주기 때문에 하체 근육이 강화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그 중 종아리 근육은 하체로 이동한 혈액이 다시 심장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펌프 기능을 갖추고 있다. 하지정맥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튼튼한 종아리 근육을 가져야 하는 만큼 이를 강화시켜줄 수 있는 까치발 들기를 습관적으로 반복하는 것이 좋다.
이는 특히 오랜 시간 서 있는 직업군에 종사하는 경우에 효과적이다. 서서 다리 뒤꿈치를 천천히 들어올렸다가 내리는 동작을 틈틈이 하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면서 다리에 가해지는 부담이 줄고 피로감, 부종, 무거운 느낌 등 혈액이 다리에 쏠렸을 때 나타나는 증상도 많이 나아진다. 다만, 하지정맥류 자체는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이미 증상이 시작되었다면 빠른 시일 내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글 : 서울하정외과 강정수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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