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동맥류는 뇌출혈의 원인이 되는 대표적인 뇌혈관 질환이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일부 혈관벽에 지속적으로 높은 압력이 가해지면서 혈관벽이 손상을 받아 탄력이 감소하고 부풀어 올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뇌동맥류 치료의 목적은 뇌동맥류의 파열을 방지해 뇌출혈을 예방하는 것이다.
평소 경험하지 못했던 극심한 두통이나 사물이 겹쳐 보이는 복시 등은 뇌동맥류 파열의 대표적인 전조 증상이다. 두통과 함께 구토, 목이 뻣뻣해지는 증상 등이 동반될 수 있고, 실신, 경련 발작이 함께 발생하기도 한다.
약 10~15%의 환자는 병원 도착 전에 사망하게 된다. 재출혈 발생시 사망률은 70~90%에 달한다. 출혈량이 적은 경우, 일시적으로 증상이 사라지는 경우가 있지만, 만약 치료를 받지 않으면 재출혈이 되거나 이틀 이내에 5%, 1주일 이내에 11%의 환자에서 뇌경색이 발생한다. 뇌경색으로 인한 영구적인 후유증을 겪을 수도 있다.
듣기만 해도 무시무시한 질병이다. 이와 같은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 뇌동맥류를 빨리 찾아서 관리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할 수 있다. 고령자의 경우 적극적 검사로 조기 발견해 관리하는 경우가 많지만, 문제는 40~50대의 경우 두통 등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다가 뇌동맥류가 파열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므로 40대 이후에는 뇌동맥류 파열 예방을 위해 정기적인 검사를 받아야 한다.
뇌동맥류는 파열이 발생하기 전 특별한 전조 증상이 없어 더욱 위험하다. 편두통, 긴장성 두통을 겪는 경우는 있으나 대부분 자각하기 어렵기 때문에 급격한 혈압의 변화는 피하는 등 평소 생활 습관 관리를 통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뇌동맥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으로 혈관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 환자들의 경우 추운 날씨에 급격하게 혈관이 수축되어 혈압의 상승으로 혈관들이 터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를 겪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글 : 시화병원 뇌신경외과 송대효 과장)
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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