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검진은 자궁경부의 세포를 검사하는 방식으로 특별히 준비할 것은 없다. 다만 생리기간이거나 다른 이유로 출혈이 있는 경우 또는 염증 때문에 분비물 양이 많다면 미루는 게 나을 수 있다. 정확한 결과를 얻기 위해서다. 혈액이나 염증으로 검체가 오염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런 문제부터 치료한 후 검사를 받는 게 좋다.
정확한 검사 결과를 위해 24시간 전부터는 질 세척을 삼가는 게 좋고, 질정이나 성교도 삼가는 게 도움이 된다. 자궁경부암 검사에 좋은 시기는 월경이 끝난 후 1주일 내외로 배란기 직전으로 알려져 있다.
자궁경부암은 성관계를 매개로 감염되는 인유두종바이러스가 원인이다. 따라서 첫 성경험 후 1년에 한 번씩 검진을 권장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만 20세 이상 여성은 2년 주기로 검사를 지원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백신을 맞았더라도 검진은 해야 한다. 인유두종바이러스는 200여 종이 넘으며, 가장 많은 종류를 예방하는 가다실9는 이 중 9가지만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고위험 군인 16형과 18형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다실의 장점은 크다. 성경험을 하기 전에 접종하는 게 좋으며, 성경험이 있더라도 맞는 게 도움이 된다.
최소한 국가암건진으로 2년에 한 번씩은 확인을 하는 게 필요하며, 자궁경부 상피내종양처럼 이상이 발견됐다면 의료진과 상의 후 검진 주기를 줄여야 한다. 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면 더 짧은 간격으로 확인해 조기에 발견해야 완치가 가능하다.
자궁경부암에 대한 경각심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으나, 2050여성의 발병률은 증가하는 추세다. 산부인과 내원을 꺼리는 분위기도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별다른 증상이 없어 직접적으로 느끼는 위험성이 낮은 게 아닌가 풀이된다. 조기에 발견할 수만 있다면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하지만 늦으면 자궁 적출 등 심각한 상황이 될 수 있다.
이처럼 자궁경부암은 여성암 중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예방에 만전을 기하는 게 바람직하다. 백신을 비롯해 정기검진으로 조기에 발견한다면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가임력을 지키고 여성 건강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도 중요한 부분인 만큼 올해 검진 대상자라면 놓치지 말고 확인하는 게 도움이 될 것이다.
(글 : 애플산부인과의원 황현주 대표원장)
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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