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산부인과의원부평점황현주대표원장
애플산부인과의원부평점황현주대표원장
자궁경부암은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유일한 암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국내 여성암 중 10위에 해당하며, 자궁암 중에서 88%를 차지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2년에 한 번씩 국가암검진을 권장하며 조기발견에 힘쓰고 있으므로 이를 잘 활용해 여성 건강을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올해는 짝수 년도 출생자가 대상으로 검진을 앞두고 주의할 점을 알아보자.

자궁경부암 검진은 자궁경부의 세포를 검사하는 방식으로 특별히 준비할 것은 없다. 다만 생리기간이거나 다른 이유로 출혈이 있는 경우 또는 염증 때문에 분비물 양이 많다면 미루는 게 나을 수 있다. 정확한 결과를 얻기 위해서다. 혈액이나 염증으로 검체가 오염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런 문제부터 치료한 후 검사를 받는 게 좋다.

정확한 검사 결과를 위해 24시간 전부터는 질 세척을 삼가는 게 좋고, 질정이나 성교도 삼가는 게 도움이 된다. 자궁경부암 검사에 좋은 시기는 월경이 끝난 후 1주일 내외로 배란기 직전으로 알려져 있다.

자궁경부암은 성관계를 매개로 감염되는 인유두종바이러스가 원인이다. 따라서 첫 성경험 후 1년에 한 번씩 검진을 권장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만 20세 이상 여성은 2년 주기로 검사를 지원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백신을 맞았더라도 검진은 해야 한다. 인유두종바이러스는 200여 종이 넘으며, 가장 많은 종류를 예방하는 가다실9는 이 중 9가지만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고위험 군인 16형과 18형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다실의 장점은 크다. 성경험을 하기 전에 접종하는 게 좋으며, 성경험이 있더라도 맞는 게 도움이 된다.

최소한 국가암건진으로 2년에 한 번씩은 확인을 하는 게 필요하며, 자궁경부 상피내종양처럼 이상이 발견됐다면 의료진과 상의 후 검진 주기를 줄여야 한다. 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면 더 짧은 간격으로 확인해 조기에 발견해야 완치가 가능하다.

자궁경부암에 대한 경각심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으나, 2050여성의 발병률은 증가하는 추세다. 산부인과 내원을 꺼리는 분위기도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별다른 증상이 없어 직접적으로 느끼는 위험성이 낮은 게 아닌가 풀이된다. 조기에 발견할 수만 있다면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하지만 늦으면 자궁 적출 등 심각한 상황이 될 수 있다.

이처럼 자궁경부암은 여성암 중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예방에 만전을 기하는 게 바람직하다. 백신을 비롯해 정기검진으로 조기에 발견한다면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가임력을 지키고 여성 건강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도 중요한 부분인 만큼 올해 검진 대상자라면 놓치지 말고 확인하는 게 도움이 될 것이다.

(글 : 애플산부인과의원 황현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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