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은 시력교정술을 받기 전 반드시 눈의 성장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눈은 만 18세를 기준으로 성장을 멈춘다. 하지만 만 18세 이후에도 시력이 변화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개인의 안구 성장 여부를 판단한 뒤 시력교정술을 받아야 한다.
우리의 눈은 사물로부터 반사한 빛을 굴절시켜 망막에 상을 맺게 한다. 이러한 상을 전기적 신호로 전환해 뇌에 전달하면 사물을 볼 수 있게 된다. 사물을 선명하게 보기 위해서는 눈으로 들어오는 빛이 적절하게 굴절돼 망막의 중심 오목에 하나의 초점을 맺어야 한다. 굴절에 이상이 생기면 근시, 원시, 난시 등으로 인한 시력저하가 발생한다.
시력교정술은 굴절이상을 교정해 상이 제대로 맺힐 수 있도록 교정해주는 수술이다. 국내에 도입된 지 30여 년이 지난 만큼 수술방법이 더욱 정교해지고 다양해졌으며 개인의 시력, 안구상태,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맞춤형 수술 진행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두 가지 방법 모두 각막이 지나치게 얇거나 -9D(디옵터)이상의 초고도근시, 난시가 있다면 정확도가 떨어지고 부작용 우려가 높아 수술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
초고도근시는 시력교정술 진행 시 상대적으로 각막을 많이 깎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안구건조증, 빛번짐 등이 생길 가능성이 있으며 수술 후 각막확장증, 각막혼탁, 원추각막증, 근시퇴행 등의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초고도근시는 안구가 앞뒤로 길게 자라면서 눈의 구조가 약해져 있는 상태이므로 각종 안구 합병증 발병 위험성도 증가한다. 따라서 초고도근시가 있다면 각막 손상을 줄이는 수술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수능 후 라식, 라섹을 고려하고 있다면 시력, 안구상태, 각막상태 등의 정밀검사를 바탕으로 개인에게 적합한 시력교정술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초고도근시의 라섹수술은 사전 검사 결과가 안정될 때까지 여러 번에 걸쳐 반복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좋으며 각막 내부 및 외부 지형도, 생체역학적 요소, 망막, 시신경까지 꼼꼼하게 확인해야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
안전하고 성공적인 시력교정을 위해서는 비용에 좌우되지 말고 풍부한 수술경력과 실력을 갖춘 의료진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 부평성모안과 이승원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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