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이 점차 손상되는 퇴행성 질병으로 관절을 구성하는 뼈와 인대 등에 손상이 일어나 염증과 통증을 유발한다. 대개 고령 환자에서 나타나는 질병이지만, 테니스, 축구 등 격렬한 스포츠 활동 등으로 인해 젊은 환자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퇴행성관절염은 증상에 따라 1기부터 4기까지 분류된다. 초기 단계인 1기에는 무릎이 시큰거리거나 뻣뻣한 느낌이 들면서 가벼운 통증이 느껴지는 등 경미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때는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등 비수술치료를 통해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2기와 3기가 되면 무릎을 굽히고 펴는 데 불편함을 느끼며 통증 빈도가 잦아진다. 조금만 걸어도 무릎이 아파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기 시작한다. 말기 단계인 4기는 연골 손상이 심각한 상태로 대퇴골과 경골이 맞닿아 있는 상태가 되는데 그로 인해 연골이 완전히 닳아 없어지고 다리가 O자 형태로 변형되기도 하며 이 시기에는 비수술적인 치료를 통해서는 관절의 회복이 어렵다.
퇴행성관절염 4기는 인공관절치환술, 카티스템(제대혈 줄기세포 연골 재생술) 등 수술적 치료를 통해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인공관절치환술은 손상된 관절을 제거하고 해당 위치에 맞게 제작된 의료용 소재의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방법으로 환자의 상태에 따라 부분 또는 전체를 치환한다. 인공관절 수술 후에는 체계적인 재활치료를 통해 하체 근력을 점진적으로 강화시키고, 무릎 강직을 방지하기 위해 관절 가동 범위를 늘려 보행능력을 회복해야 한다.
나이가 많으신 분들은 단순 관절염이라고 생각해 무릎 통증이 있더라도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통증이 느껴진다면 빠르게 의료기관에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그에 따른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퇴행성관절염의 경우 증상에 따라 비수술적 방법으로도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병원에 내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퇴행성관절염으로 인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면 환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임상 경험이 풍부한 의료기관에 찾아가 치료를 진행하는 것을 권장한다.
(글 : 서울바른세상병원 양성욱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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