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백병원뇌신경센터강진호병원장(신경과전문의)
남양주백병원뇌신경센터강진호병원장(신경과전문의)
우리는 인생의 3분의 1 정도는 잠을 잔다. 하루 종일 지친 육체와 신체를 회복하기 위해서 수면은 매우 중요한 시간이다. 수면을 제대로 취하지 못하는 경우 피로한 것은 물론 정신이 긴장되고, 우울한 기분을 느낀다. 또한 기억력이 저하되며, 비만과 당뇨, 고혈압 등의 신체 질환의 위험성이 높아지기도 한다. ‘잠이 보약이다’라는 전해져 오는 옛말이 있는 만큼, 수면은 우리에게 그만큼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이다.

하지만 한국은 긴 노동시간과 경제적 사회분위기로 인하여 평균 수면 시간이 OECD 회원국 중에서 가장 짧다. 특히 최근에는 불면증과 하지불안증후군, 수면무호흡증(코골이) 등의 수면장애도 급증하고 있다.

보통 수면장애라고 하면 스트레스와 같은 심리적 문제로 인하여 발생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수면장애는 질병, 약물 부작용, 만성 통증은 물론 하지불안증후군, 수면 무호흡증 등 다양한 요소가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수면장애를 유발하는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수면장애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에는 하지불안증후군과 수면무호흡증(코골이)가 있다. 하지불안증후군의 경우 주로 잠들기 전에 다리에 불편한 감각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 다리를 움직이게 되면서 수면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보통 벌레가 기어 다니는 듯한 느낌 또는 다리가 쿡쿡 쑤시는 느낌이 드는 등 다양하게 표현되고 있다.

수면무호흡증(코골이)의 경우 수면 중 1시간에 5회 이상 수면 호흡 정지가 발생하는 경우를 말한다. 코를 골거나 꽤 오랜 시간 잠을 잤음에도 불구하고 일상생활에 방해가 될 정도로 낮에 졸음이 쏟아지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무호흡으로 인해 수면 중 유발되는 저산소증으로 인하여 다양한 심폐혈관계 합병증이 유발될 수 있어 반드시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수면장애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침실 온도는 15~20°C, 습도는 40~60%를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규칙적인 운동을 매일 30분씩 정해진 시간에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잠들기 30분 전에는 스마트폰은 침실 밖에 두고 자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수면장애의 원인과 치료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수면다원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면다원검사는 병원 입원 후 최소 1박 2일 입원하여 수면을 취하는 동안 진행되는 검사를 말한다.

(글 : 남양주백병원 뇌신경센터 강진호 병원장(신경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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