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신윤미 교수, 한국 표준화한 KSADS-COMP, 기분장애에서 자살사고까지 진단 유용
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신윤미 교수팀(부천순천향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지원 교수)은 정신의학 분야에서 저명한 국제 학술지 Asian Journal of Psychiatry(IF 13.890) 3월호에 면담도구 KSADS-COMP(Kiddie Schedule for Affective Disorders and Schizophrenia for school-age children Computerized version)의 유용성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KSADS-COMP는 미국에서 개발돼 이미 30여 개국 이상에서 그 나라 언어로 번역해 사용하고 있는 면담도구로로, 이번에 소개된 KSADS-COMP는 신윤미 교수팀이 한국 실정에 맞게 번역 및 표준화 작업을 했다.
연구팀은 한국 표준화한 KSADS-COMP가 국내 소아청소년의 정신건강상태를 진단하는데 유용한지 확인하기 위해 소아청소년 41명 대상으로 각각 시행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사)가 내린 정신건강 표준 진단과 KSADS-COMP 검사결과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높은 일치율을 보여 소아청소년의 ADHD를 비롯한 과거 및 현재의 정신질환을 진단하는 데 유용함을 확인했다.
특히 기존의 일반 면담도구에서 발견하기 어려웠던 자살사고뿐 아니라 동반질환을 진단하는 데 우수한 정확도를 보였다.
이에 대해 KSADS-COMP가 기분장애, 정신병적장애, 불안장애, 발달장애, 행동장애, 식이장애, 트라우마 관련 장애, 알코올 및 물질 사용장애 등 다양한 정신질환을 폭넓게 다루고 있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KSADS-COMP 검사방법은 종이가 아닌 컴퓨터를 이용해 내용과 순서가 미리 정해져 있지 않은 비구조화된 입문면담(인구학적 변인·과거력·아동의 관심사·적응능력), 선별 인터뷰, 진단을 위한 보충자료 인터뷰를 순차적으로 시행한다.
신윤미 교수는 “소아청소년 정신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KSADS-COMP는 기존 면담도구에서 보다 발전된 도구로, 특히 우울증, 강박증 등 치료가 꼭 필요한 소아청소년 정신질환을 발견하는데 유용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현재 역학조사연구를 포함해 임상에서 활용중이며, 이번에 저명한 국제 학술지에 그 유용성을 게재하면서 보다 널리 사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논문 제목은 ’Validation of the Korean self-administered computerized versions of the kiddie schedule for affective disorders and schizophrenia for school-age children (KSADS-COMP)(학령기 아동의 정동장애 및 정신분열증에 대한 한국형 자가 보고 전산화 버전(KSADS-COMP)의 타당성 연구‘이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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