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증상은 명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일차성 두통과 뇌종양, 뇌출혈, 뇌경색 등 머리나 뇌혈관 이상 등 원인이 분명한 이차성 두통으로 구분된다. 일차성 두통에는 긴장성 두통, 편두통, 군발 두통이 포함되는데 과도한 스트레스나 수면 부족, 과로 등 환경적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일차성 두통 중에서도 편두통은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증상으로 머리 한쪽에서만 통증이 느껴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지만, 양쪽 모두에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뇌와 뇌신경, 뇌혈관의 기능 이상으로 인하여 일시적으로 혈관이 확장되면서 발생하는 통증으로 처음에는 약한 강도로 시작하여 30분에서 길게는 몇 시간에 걸쳐 점점 심해진다. 맥박이 뛰는 것과 같은 박동성 통증, 조이거나 터질 것 같은 느낌의 통증이 느껴지고 심한 경우 구토나 어지럼증을 동반한다.
편두통은 생활습관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는데 최근에는 밤 늦게까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취하게 되는 자세나 수면 부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과도한 음주나 카페인 섭취, 불규칙한 식습관이 편두통을 악화시킬 수 있고 가족력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편두통은 남성보다는 여성 환자의 비율이 3배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임신과 출산 등 여성호르몬의 변화의 영향으로 완경에 가까워질수록 편두통이 심해지기도 한다.
편두통은 크게 조짐 편두통과 무조짐 편두통으로 구분되는데 대부분의 환자가 무조짐 편두통에 해당된다. 조짐 편두통이란 본격적인 편두통이 발생하기 전 신경학적 전조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로 눈앞에서 불빛이나 점이 깜빡이거나 시야에 지그재그 선이 보이는 시각전조, 얼굴과 손에 한쪽이 따갑거나 무딘 느낌이 드는 감각전조, 단어 등이 잘 떠오르지 않는 언어전조 등의 증상으로 경우에 따라 다른 뇌혈관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편두통이 있을 때 진통제를 복용하면 증상이 완화되지만, 과도한 약물 복용은 내성이 생길 수 있고 만성적인 편두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이차성 편두통의 경우에는 원인 질환 치료가 중요하기 때문에 임의로 진통제를 복용하기 보다는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와 처방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편두통은 진단 결과에 따라 약물 치료, 보톡스 치료를 비롯하여, 신경 펩타이드의 한 종류로 뇌척수막 혈관 확장을 일으키면서 두통을 일으키는 CGRP 표적 치료제를 활용하여 편두통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CGRP 치료 등을 진행할 수 있다.
(글 : 21세기병원 신경과 신종화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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