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하지항외과박정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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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의 장기가 제자리를 이탈해 비정상적으로 탈출하는 증상을 탈장이라 한다. 주로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약해진 복벽에 기침이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행동 또는 배변 시 과도한 힘을 주는 행위로 인해 갑작스럽게 복압이 상승하여 탈장이 생긴다.

실제 우리나라에서는 한 해에 약 6만 명의 탈장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연령별로는 10세 미만 소아 또는 60세 이상의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더불어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주로 발생한다. 최근에는 과격하고 고강도 운동을 즐기는 젊은 층이 늘어남에 따라 주로 운동선수에게 발생하던 스포츠 탈장이 20~30대에서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사람의 복벽은 피부, 피하지방, 근육과 근막, 복막 등 크게 4개의 층으로 구성돼 있다. 내, 외부의 다양한 원인으로 특정 부위의 근육 또는 근막의 섬유가 끊어지게 되면 틈새가 발생하여 그 사이로 배 속에 위치해야 할 장기들이 복막을 밀고 나오면서 탈장이 발생한다. 탈장은 선천성 탈장과 후천성 탈장으로 구분될 수 있으며 주로 유, 소아기 또는 청소년기에 발생하는 탈장은 선천성 탈장이 주를 이룬다. 반면 노년기에 발생하는 탈장은 후천성 탈장인 경우가 많다.

탈장은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서혜부 탈장, 대퇴부 탈장, 제대 탈장, 반흔 탈장 등으로 분류된다. 이 중 발생률이 높은 것이 바로 서혜부 탈장이다. 서혜부 탈장이 생겨도 특별히 통증이 나타나지 않고 손으로 눌렀을 대 제자리로 돌아가는 경우가 흔해 이런 증상이 있어도 대부분의 경우 탈장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데 문제가 있다.

탈장이 일어나도 별다른 통증을 동반하지 않고 손으로 눌렀을 때 제자리로 돌아가는 경우가 흔해 초기 적극적인 치료를 시작하기보다 방치하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한 번 발생한 탈장은 자연 치유되는 증상이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의료기관을 찾아 원인에 맞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가 늦어질 시 통증이 심해지거나 장폐색이나 장괴사와 같은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탈장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치료는 무긴장탈장교정술과 같은 방법의 수술적 치료다. 무긴장탈장교정술은 약한 복벽을 인체에 무해한 인공막을 사용해 보강해 주는 수술법으로 기존의 수술보다 피부 절개가 적은 편이기 때문에 합병증 발생 가능성은 낮추고 안정성은 높였다. 전신마취가 아닌 국소마취로 진행이 가능해 수술에 대한 부담이 적고 통증이 적어 일상생활 복귀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탈장 수술은 외과적 수술이기 때문에 되도록 해당 질환에 대한 풍부한 임상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의료진에게 받는 것이 중요하며, 평소 탈장을 예방하기 위해 적정 체중 유지, 걷기 및 스트레칭 등의 규칙적인 운동을 지속하는 것이 도움 된다.

(글 : 든든하지항외과 박정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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