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메디컬뉴스투데이(Medicalnewstoday)가 전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뉴저지 케슬러 재단의 연구팀이 완전 보행이 가능한 다발성경화증 환자의 유산소 걷기 운동 훈련 효과를 평가하는 파일럿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는 2023년 4월에 다발성경화증 및 관련 장애에 게재됐고 케슬러 재단의 수석 연구 과학자 브라이언 샌드로프 박사가 주 저자였다.
다발성경화증은 알 수 없는 원인으로 면역 체계가 중추 신경계를 공격할 때 발병하는 질환이다. 중추신경계의 탈수초성 질환 중 가장 흔한 유형으로 알려져 있으며 모든 연령대에 발생할 수 있지만 주로 20~40세 젊은층에게 발병하고 남성보다 여성에게 2배 정도 많이 발생하는 편이다.
아직까지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고 환자에 따라 증상 및 징후가 다양한데,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무감각, 얼얼한 느낌, 화끈거림과 같은 감각증상, 하반신마비 혹은 반신마비, 사지마비 등과 같은 운동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인지장애로 인한 기억력 문제도 겪게 되는데, 다발성경화증 환자의 약 45~70% 정도가 인지장애로 인해 삶의 질 저하, 업무 수행 능력 및 사회 참여 저하를 겪는다.
케슬러 재단 연구팀은 25명의 다발성경화증 환자를 추적 관찰했고 그 중 19명이 연구에 끝까지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18~65세 사이였고 중추신경계 장애에 대한 사전 선별 검사를 받았으며 설문지를 통해 신체 활동이 충분한 것으로 간주됐다. 이들은 심각한 인지 장애나 인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신 장애가 없었다.
연구팀은 이들을 무작위로 배정하여 원격으로 제공되는 유산소 걷기 훈련 그룹, 스트레칭 및 동작 범위 활동 그룹으로 나눴다. 두 그룹 모두 일주일에 세 번 정도 운동을 완료하도록 권고 받았으며 예정된 영상 통화를 통해 운동 전문가와 정기적으로 1:1 코칭을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다발성경화증 환자의 정보 처리 속도를 측정하는 기호 숫자 양식 테스트(SDMT)와 언어 학습 및 기억력을 측정하는 캘리포니아 언어 학습 테스트(CVLT-II)를 통해 참가자들을 평가했다.
그 결과 유산소 걷기 훈련을 한 그룹이 대조 그룹에 비해 연구 종료 시점 SDMT 점수가 더 높다는 점을 발견했다. 기서 박사는 "이 연구는 신체 활동이나 운동이 다발성경화증 환자의 인지 기능을 개선할 수 있다는 증거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적은 예산과 짧은 기간으로 표본 규모가 작았다는 점, 참가자 모두가 여성이고 교육 수준이 높았으며 경증 다발성경화증 환자였기 때문에 모든 다발성경화증 환자에게 확대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단 점 등이 한계로 언급됐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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