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일색전술 많지만 출혈량 많으면 클립결찰술로 직접 접근... 빠른 판단이 중요
가장 흔한 것은 고혈압성 뇌내출혈이며, 주로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뇌의 실질 조직 내 출혈이 발생해 반신마비, 언어장애, 감각이상, 보행장애 등 영구적 신경학적 장애가 남는 경우가 많다.
이 중 지주막하출혈은 주로 뇌동맥류 파열에 의해 발생하는데 응급 수술이 필요하며 파열시 사망률이 50%에 육박할 만큼 매우 위험한 질환이다.
조동영 이대뇌혈관병원 뇌출혈센터장(신경외과)은 "뇌출혈이 발생하게 되면 순간적 뇌압 상승으로 심한 두통 및 경부통, 구역, 구토, 어지럼증 등 증상이 나타난다"라며 "출혈량이 많을 경우 의식저하 및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갑자기 혈관이 파열돼 발생하는 뇌출혈은 신경외과 뇌혈관 전문의가 상주하는 병원 응급실로 빨리 가는 것이 목숨을 살리고 후유증을 줄이는 길이다. 또한 재파열을 막기 위한 신속한 치료가 필수적이다.
조 센터장은 "뇌내출혈은 재출혈 및 뇌압으로 인한 주변 뇌조직의 2차적 손상을 최소화 하기 위해 혈압조절 및 뇌부종 조절이 빠른 시간 내에 이뤄져야하며, 혈압 조절의 경우 출혈 발생 뒤 2시간 이내에 조절을 시작하고, 1시간 내로 조절 목표치에 도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만약 출혈량이 많다면 수술적 치료를 시행해 2차적 뇌손상을 예방해야 한다. 뇌동맥류 파열에 의한 지주막하 출혈의 경우 사망률이 50%에 육박하며, 재출혈 될 경우 그 위험성이 더욱 증가하기 때문에 재파열 되기 전 빠른 혈압조절 및 수술적 치료가 필수적이다"고 덧붙였다.
응급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바로 골든타임 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수술이 진행돼야 한다.
조 센터장은 "고혈압성 뇌내출혈이 양이 많고 환자의 신경학적 상태가 불량하다면 개두술을 통한 혈종 제거수술을 시행하게 된다"라며 "머리뼈를 열고 뇌 안의 출혈을 직접 제거해 감압시켜 주거나, 깊은 부위에 발생할 경우 항법장치를 통해 정확한 위치에 카테터를 삽입해 혈종을 배액하는 수술을 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어 "뇌동맥류 파열의 경우 동맥류를 폐색해 재파열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머리를 열지 않는 코일색전술로 많이 치료하기도 하나 출혈량이 많고 코일색전술이 위험한 모양인 경우 개두술을 통한 클립결찰술을 진행하게 된다. 이는 머리뼈를 열고 뇌 안으로 직접 접근해 동맥류를 눈으로 보고 결찰한 후 동맥류 주변에 발생한 출혈을 최대한 제거하여 출혈에 의한 2차적인 뇌손상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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