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터널증후군이란 손목을 가로지르는 인대 아래에 통로 형태의 터널이 좁아지면서 이곳을 지나는 손가락을 움직이게 도와주는 신경이 눌려 손 저림, 손목 통증, 감각이상 등의 현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수근관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데, 주로 중년 여성, 비만, 당뇨 환자, 과거 손목 골절 경험이 있는 사람, 손목 사용이 잦은 사무직 종사자에게서 발생할 확률이 높다. 특히 스마트폰과 PC 사용량이 늘면서 현대인들에게도 익숙한 질환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익숙한 만큼 가벼운 증상으로 여겨 방치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데, 가벼운 통증이 악화되면 손가락 끝부분이나 손바닥이 저릴 뿐만 아니라 물건을 집었을 때 갑자기 힘이 빠지면서 자주 떨어트릴 수 있다. 또한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가락이 굳거나 경련이 발생할 수 있으며, 밤에 손가락과 손목의 저린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가급적 빠르게 정형외과에 내원해 적극적인 대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원인은 손목의 과사용이기 때문에, 가장 좋은 치료와 예방법은 충분한 휴식으로 사용을 줄이는 것이다. 증상 초기나 심하지 않을 경우는 먼저 충분한 휴식으로 최대한 손목의 사용을 줄이고, 따뜻한 찜질을 하며, 보조기를 착용하여 손목에 가는 힘을 분산시키는 등의 자기 관리로도 충분히 완화될 수 있다. 병원에서 약물치료나 물리치료등으로 도움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비수술적 치료로도 증상이 심해지거나 개선되지 않을 경우는 수술을 고려하게 되는데, 수술은 간단하며 시간도 10분 내로 짧고 출혈도 적으며, 회복 속도도 빠른 편이라 큰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된다.
양주시 에스엘서울병원 김도훈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손목터널증후군은 치료 후에도 손목을 지속적으로 무리하게 사용하게되면 증상이 재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평소에 무리하게 손목을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틈틈이 스트레칭이나 마사지를 이용해 손목의 피로도를 풀어주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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