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하면 정전기 더 잘 일어나...수분 유지가 중요

겨울이면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바로 ‘정전기’다. 자동차 문을 열 때에 찌릿한 충격이나 옷을 벗을 때 머리카락이 잔뜩 달라붙는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것이다. 겨울철 건조한 대기는 정전기 발생을 더욱 쉽게 만들어 일상 속 불편함을 가중시킨다.

누군가의 손을 잡기 전 짜릿한 정전기가 두렵다면 손에 입김을 불어보자. 잠깐이나마 정전기를 줄일 수 있다. (AI생성이미지)
누군가의 손을 잡기 전 짜릿한 정전기가 두렵다면 손에 입김을 불어보자. 잠깐이나마 정전기를 줄일 수 있다. (AI생성이미지)
따끔한 정전기는 단순한 불편함으로 끝나지 않는다. 피부가 민감한 사람들에게 잦은 정전기는 피부 가려움증을 유발해 상처나 염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전기는 물체에 머물러 공기 중으로 흩어지지 못하는 전기를 의미한다. 신체와 물체가 마찰할 때 전자가 이동하면서 축적된 전기가 적정 한도를 넘어서면 방전되어 찌릿함을 느끼게 된다. 특히 겨울철 건조한 대기에서는 전기가 쉽게 흩어지지 않아 정전기가 자주 발생한다.

피부의 건조함도 정전기 발생의 주요 원인이다. 피부가 건조하거나 당뇨병, 피부질환으로 수분 보유력이 낮은 사람은 정전기를 더 자주 경험할 수 있다.

겨울철 정전기를 예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건조함을 막고 공기와 피부의 수분을 유지하는 것이다. 습도 관리와 적절한 생활 습관을 통해 찌릿한 불청객을 예방할 수 있다.

◇ 실내 습도는 50~60%, 수분 섭취와 보습제 중요

정전기는 공기가 건조할수록 잘 발생한다. 실내 습도를 50~60%로 유지하면 공기 중 정전기 발생을 줄일 수 있다.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가습기가 없다면 젖은 수건을 방 안에 걸어두는 것도 습도 조절에 도움이 된다.

체내 수분 유지도 중요하다. 물을 충분히 섭취해 탈수를 예방하고, 술이나 커피 같은 이뇨작용을 유발하는 음료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피부에는 보습제를 발라 수분을 유지해 주자. 특히 정전기가 자주 발생하는 손에는 핸드크림을 수시로 발라주는 것이 좋다. 머리카락에 정전기가 많이 발생한다면 헤어 에센스를 사용해 관리하면 효과적이다.

◇ 옷 벗을 때는 양말 먼저, 자동차는 열쇠 대면 효과적

정전기는 옷을 입고 벗을 때 가장 빈번히 발생한다. 나일론, 아크릴, 폴리에스터 같은 합성섬유는 마찰 때문에 정전기가 더 쉽게 일어난다. 겨울에는 면이나 울 같은 천연섬유 소재의 옷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옷을 벗을 때는 양말을 먼저 벗으면 정전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 맨발이 바닥에 닿아있으면 정전기가 생긴 즉시 땅으로 흘러가기 때문이다.

또한 세탁 시 섬유유연제를 사용하면 섬유 표면의 전자를 중성화시켜 정전기 발생을 줄일 수 있다.

만약 특정 옷에서 정전기가 잘 발생한다면 입기 전에 욕실에 잠시 걸어 습기를 머금게 하는 것도 방법이다. 정전기 방지 스프레이를 뿌려도 된다.

겨울철 자동차나 쇠문의 손잡이를 잡기 전 두려움이 생긴다. 이때는 손으로 직접 만지기 전에 동전이나 열쇠 같은 쇠붙이를 먼저 접촉하면 정전기를 흘려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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