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치과이찬희원장(보존과전문의)
데일리치과이찬희원장(보존과전문의)
치아우식증은 치아가 썩는 것, 즉 충치라고 불리우는 질환이다. 입 안의 세균들이 음식물 찌꺼기와 당분을 분해해 만들어내는 산이 치아 표면을 부식하는 것으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으며 매년 그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충치 환자가 2017년 85만2천295명에서 2021년 637만394명으로 5년간 8.9%나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통계에 따르면 연령대별 충치로 의료기관을 내원한 환자 숫자는 9세 이하, 10대, 20대 순으로 많았고 성별비중은 남성은 47%, 여성은 52.9%로 나타났다. 이처럼 매년 충치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치과 검진을 주기적으로 받으면서 구강 건강을 챙겨야 할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충치의 주된 원인은 바로 식습관과 생활습관에 있다. 유전적인 요인도 있지만 설탕 등 과당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경우, 탄산음료나 산성식품 섭취로 인해 구강 pH가 낮은 경우, 타액(침) 분비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구강이 건조한 경우, 음식물을 섭취하고 난 뒤 올바른 양치질을 하지 않았을 경우 등이다.

그러나 치아는 피부처럼 재생, 회복이 되지 않기 때문에 한번 손상되면 계속 손상이 이루어지고, 충치의 경우도 자연적으로 사라지지 않고 시간이 흐를수록 오염부위가 확대된다. 아주 가벼운 증상의 극초기의 충치라면 별 다른 증상도 없고, 진행 속도도 더디지만 점점 진행이 될수록 단계별로 증상이 달라지며 그에 적절한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충치 초기는 치아 표면인 법랑질에만 증상이 있는데 통증이 거의 없고 자각을 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았을 때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당일 하루 정도만 레진으로 치료를 하면 된다. 법랑질을 침투해 치아 내부인 상아질까지 충치가 침투했다면 음식을 씹는 것처럼 외부 자극을 받았을 때 통증이 나타나는데 이 때에는 우식이 된 부분을 제거한 뒤에 인레이 치료를 할 수 있다.

여기에 더 나아가 상아질의 안쪽인 치아 신경까지 악화된 치수 충치는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신경이 손상된 상태이므로 외부자극 전달여부와 상관없이 치아가 시리고 아프므로 신경치료를 하여 크라운을 씌워야 한다. 가장 마지막 단계는 신경부터 치아 뿌리까지 썩은 상태로 이 상태가 되면 자연치아를 보존할 수 없는 단계이기 때문에 치아 발치가 불가피해 임플란트와 같이 인공치아나 보철치료를 통해 발치한 치아를 대체하게 된다.

물론 기술이 발달해 임플란트가 자연치아의 90% 가까이 대체를 할 수 있다고 해도 자연치아만큼 우수할 순 없다. 때문에 치아가 많이 손상되기 전, 즉 초기에 발견을 해 치료를 하는 것이 좋으며, 늦어도 신경치료를 통해 자연치아의 보존율을 높이는 것이 현명하다.

평소에도 충치를 예방하는 방법으로 구강 위생을 관리해야 한다. 일상 속 올바른 양치습관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주기적으로 스케일링이나 정기 치아 검진을 통해 사전에 충치를 유발할 요소가 있는지, 이미 충치가 발생했는지 등을 확인하고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

충치 치료 시에는 간단한 치료부터 고난도의 신경치료, 임플란트 등이 이루어지므로 풍부한 임상 경험 및 숙련된 노하우를 갖춘 의료진과 상담을 받고 진행을 해야 하며 의료기관 선택 시에도 자연치아를 보존하면서 환자의 치아 상태와 구강 환경을 고려해 맞춤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곳인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중요한 것은 자연치아를 살리는 것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각 진행 단계별에 따른 맞춤 치료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환자의 상태를 면밀하게 진단하며, 안전한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는 곳을 선택해야 한다.

(글 : 데일리치과 이찬희 원장(보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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