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리아매개모기인얼룩날개모기암컷성충사진(출처:질병관리청)
말라리아매개모기인얼룩날개모기암컷성충사진(출처:질병관리청)
일본 뇌염을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가 다수 발견된 데 이어 말라리아 원충도 확인되어 보건당국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지난 3일 질병관리청은 말라리아 위험지역(인천, 경기북부, 강원)에서 채집된 모기에서 올해 처음으로 삼일열말라리아 원충이 확인되었다며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위험지역 지자체에서는 모기가 활동하기 좋은 축사 등에 모기 포기집을 가동하고 주변 풀숲에 대한 살충제 잔류처리를 하는 등의 방제활동 강화를 실시했다. 또한 위험지역 주민과 여행자에게는 매개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야간 활동 자제, △긴 옷 착용 및 기피제 사용, △취침 시에는 방충망(모기장)을 적극 활용할 것을 당부하였다.

그간 질병관리청에서는 말라리아 매개모기 조사감시사업*을 통해 말라리아 유행 감시를 수행 중에 있으며, 28주차(7.9~15)에 파주지역에서 채집된 매개모기(얼룩날개모기류;Anopheles spp.)에서 삼일열말라리아 원충 유전자가 확인(1 pool; 10마리) 되었다. 이는 2022년 37주 대비 9주, 2021년 32주 대비 4주 빠르게 확인된 것이다.

최근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7월 29일 기준 총 417명으로 전년 동기간(190명) 대비 2.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62.4%), 인천(15.1%), 서울(12.5%), 강원(3.8%) 순으로 환자가 발생하였으며, 역학조사 결과 추정감염지역은 경기(파주시, 김포시, 연천군), 인천(강화군), 강원(철원군) 순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지영미 청장은 “말라리아 매개모기에서 양성이 확인되었고, 환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위험지역의 거주자 및 휴가철 여행객의 경우 말라리아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하며 “말라리아 의심 증상(발열, 오한 등) 발생 시 보건소 및 의료기관 등을 방문하여 신속히 검사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말라리아 증상으로는 오한, 고열, 발한 등이 48시간 주기로 반복되는 것이 특징이며, 초기에는 권태감 및 발열증상이 수일간 지속되며, 두통이나 구토, 설사 등을 동반할 수 있다.

< 말라리아 예방수칙 >

1. 모기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4월부터 10월까지 야간에는 야외 활동을 가능한 자제
2. 야간 외출 시에는 긴 소매, 긴 바지를 착용하고, 얼굴 주변을 피해 모기 기피제를 사용
3. 모기 침입 예방을 위해 방충망의 정비 및 모기장 사용, 실내 살충제를 적절히 사용
4. 말라리아 위험지역에 거주하거나 여행, 군 복무 후 발열, 오한, 두통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진료 받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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