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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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조숙증으로 인해 저성장 소아청소년이 늘고 있지만, 여전히 아이 성장에 대한 과학적은 개념이 부모들에게 잘 학습되어 있지는 않다는 전문가의 지적이 나왔다.

키탑 소아청소년과의원 윤종서 원장은 24일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소아청소년의 성조숙증의 문제점을 설명하며, “최근 최종 성장 키가 부모보다 작은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성조숙증과 이로 인한 저성장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모가 많지만, 정확한 정보가 충분하지 않아 도리어 아이들의 성장에 방해가 되는 경우도 많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아동비만이 성조숙증을 부를 수 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아이의 과체중 역시 주의 깊게 관리해야 한다는 것은 잘 알지 못한다는 것. 도리어 여전히 어느 정도 살집이 있어야 키가 큰다는 속설을 믿고 과체중을 방치하는 경우가 더 많다.

윤종서 원장은 “충분한 영양이 성장의 선결조건이라는 것은 맞는 말이지만, 영양소로 키울 수 있는 키는 한계가 있다”며 “한계를 넘기는 에너지는 성장을 빨리 촉진할 수는 있지만, 성장판을 일찍 닫히게 해 결과적으로 성장 기간을 단축하여 키 손실이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성장을 위해서는 충분한 영양을 공급하되 과영양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하지만 부모가 그 균형을 잡는 것이 쉽지 않다. 특히 과체중인 경우에도 아이의 성장이 또래와 비교해 늦지 않으면, 부모도 이상을 느끼지 못하고 방치하다가, 또래와 키 차이가 나기 시작하거나 이른 2차 성징 징후를 발견하고 뒤늦게 병원에 오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 같은 증상이 밖으로 들어날 경우 성장판이 상당히 닫혀 기대할 수 있는 추가 성장 키가 크지 않다. 때문에 차라리 일찍부터 병원에 들러 아이의 성장 흐름을 확인하고 주기적으로 관찰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윤 원장은 “여아의 경우 만 8세 이전, 사춘기가 여아보다 좀 늦은 남아는 만 9세 이전에 병원에 들러 뼈 나이와 실제나이가 맞는지를 확인해 보는 게 좋다”며 “또래보다 키가 크더라도, 뼈 나이가 2살 더 많다면 2살 많은 아이들의 평균키와 비교하고, 아이의 키 성장치료를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뼈 나이와 실제나이가 같더라도 자라는 가운데, 어떤 변수가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사춘기가 올 때까지 6개월~1년에 한번 씩 추적검사를 하는 것이 권장된다.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3~6개월에 한번 추적 검사가 필요하다.

윤 원장은 “성장 치료는 조기에 실행할수록 효과적으로, 간혹 성장치료에 필요한 호르몬 치료를 가급적 미루려는 부모가 있는데,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할수록 아이의 키 손실을 줄일 수 있다”며 “성장 치료는 키를 키우는 게 아니라 키 손실을 줄이는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키탑소아청소년과의원이종서원장
키탑소아청소년과의원이종서원장
한편, 윤종서 키탑 소아청소년과 의원장은 지난 5월전까지는 한림의대 소아청소년과에서 소아 내분비 교수로 재직하며 성장평가, 저신장, 성조숙증, 비만 관련 동반질환,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비알코올성지방간질환), 갑상선 질환 등을 연구, 교육 진료를 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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