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많은 부모들이 키가 잘 크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우리 아이가 다른 또래 친구들에 비해 성장이 빠른가 보다 하고 넘기는 경우들이 많다. 하지만 아이의 키가 또래 친구들 보다 확연하게 눈에 띄게 성장이 빠르다면 이는 성조숙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성조숙증은 2차 성징이 와야 하는 시기가 아닌데 오는 것을 말하는데, 뼈나이가 2년 이상 빠른 경우 진성 성조숙증이라고 하고, 뼈나이가 1년 전후로 빠른 경우는 가성 성조숙증이라고 한다.
일본 교토대 연구에 따르면 키 성장에 23%만 유전인자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나머지 70% 이상의 후천적인 노력이 필요한데 그 시기를 놓치게 되면 키 성장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부모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특히 친구들에 비해 발육이 빨라져 신체적인 변화가 나타날 경우 친구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친구들과 멀리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또, 2차 성징이 빨리 온 만큼 성장판도 빠르게 닫힐 수 있기 때문에 생각했던 키에서 더 작게 끝나고 더 클 수 있는 시기에 성장판이 닫힘으로 더 이상 크지 않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정서불안, 성격장애, 조기폐경, 생리통, 생리 불안, 난소암, 유방암 발병 가능성이 증가하여 성조숙증의 징조가 보인다면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성조숙증의 원인 중 하나가 소아비만이 포함되는데 비만은 체지방률이 높아진다. 체지방률이 높아지면 성호르몬의 분비 시기도 빨라지고 호르몬 내성이 증가하면서 성장호르몬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는데 이때 성조숙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소아비만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패턴과 영양소가 균등한 식습관, 활동적인 생활이 중요한데 부모님의 맞벌이 증가로 인해 아이의 한 끼 식사를 가공식품으로 대처하는 경우가 많고 배달음식을 시키는 경우가 많아졌다. 또 학업으로 인한 외부 활동이 잦아지고, 최근 스마트폰 사용시간 증가로 인하여 소아비만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또한 소아비만은 성인비만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데 성인비만의 경우 지방세포가 커지는 반면 소아비만의 경우 살이 찌면서 지방세포가 늘어나고 이는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소아비만 시기에는 각별하게 비만이 되지 않도록 더 유의해야 한다.
또 아이의 키 성장이 걱정이 된다면 소아비염 또한 신경을 써야 하는데, 이를 방치하면 축농증, 중이염 등의 원인이 합병으로 생기며 이러한 증상들은 면역계 질환 또한 성장에 방해되는 요소로 보고 있다. 따라서 비염 증상이 의심된다면 정확한 원인을 체크하고 체질과 원인에 맞는 체계적인 맞춤 치료를 계획하는 것이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다.
(글 : 경희아이큐한의원 정승원 원장)
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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