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꾸준히 마시면 염증과 산화 줄이고 인슐린 감수성 개선 효과 있어...
흑차(보이차), 당뇨병 예방에 효과적, 요당 배설을 늘리고 혈당 조절에 탁월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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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차(茶)를 마시는 사람은 차를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당뇨병 및 당뇨병 전 단계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애들레이드 대학과 중국 둥난대학이 실시한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독일 함부르크에서 10월 2일부터 6일까지 열린 유럽 당뇨병 연구 협회(EASD) 연례 총회에서 발표되었다.

연구팀은 중국에 거주하는 20세에서 80세 사이의 성인 1923명을 대상으로 얼마나 차를 마시는지와 녹차와 홍차, 흑차 등의 차종의 선호도를 조사했다. 그 후 조사한 결과를 소변의 혈당과 포도당 수준, 인슐린 저항성 및 혈당 상태와 비교했다.

연구 결과 특히 흑차를 매일 마시는 사람들은 차를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당뇨병 전 단계가 될 확률은 53%,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은 47% 낮아 흑차를 꾸준히 마시는 것이 당뇨병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녹차나 홍차 등 다른 차를 마시는 사람들은 당뇨병 전 단계 위험이 15%, 당뇨병 위험은 28% 낮게 나타났다. 이는 연령, 인종, 체중, 생활습관 등 당뇨병 위험 요소를 통제한 후에도 동일했으며 차를 매일 마신 사람은 소변으로 배설되는 포도당이 증가하고 인슐린 저항성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흑차는 찻잎이 완전히 건조되기 전에 발효시킨 차로 미생물 발효와 산화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중국의 숙성 차다. 발효 후에는 찻잎 색이 검붉은 색으로 변해 흑차라고 불리며 장 건강에 좋은 유익균이 풍부하다. 일반인들이 많이 음용하는 보이차도 흑차의 일종이다.

연구팀은 “당뇨병 환자들은 소변에서 과도한 포도당에 배출되지 않기 때문에 혈당 수치가 올라갈 수 있다. 흑차를 꾸준히 마시면 소변 속의 혈당량이 크게 증가한다”며 “이번 연구는 차를 꾸준히 마시는 것이 요당 배설량 증가와 연관이 있다는 것을 최초로 보여준 연구이고,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연구를 주도한 통지 우 박사는 “차는 염증과 산화를 줄이고 인슐린 감수성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 수많은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또한 생리활성화합물이 신장의 포도당 배설을 직간접적으로 조절해 신장 보호 효과가 있으며 당뇨병 예방과도 연관이 있다”라고 말했다.

연구를 함께 주관한 수 이노녹 박사는 “이번 연구가 흑차가 소변으로부터 포도당 배출을 증가키시고 인슐린에 대한 민감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지만 확증된 결론은 아니다”라며 “매일 흑차나 차를 마시는 것은 당뇨병 발병 기전이 있거나 제2형 당뇨병이 있는 사람들에게 바람직한 식이요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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