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부터 4월이 독감 유행철로 알려졌으나 올해는 여름철 들어서도 독감이 기승을 부렸다. 이에 지난 9월 질병관리청에서 발령한 2023-24절기 독감 유행주의보는 지난해 발령된 2022-23절기 유행주의보가 해제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례적으로 연달아 발령됐다. 이번 절기 유행 기준은 외래환자 1천 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6.5명이지만, 최근 41주차(10월 8~14일) 기준 의사환자분율은 기준치 두배에 달하는15.5명이었다.
독감의 가장 흔한 합병증은 폐렴, 즉 이차적인 세균 감염이다. 폐렴까지 감염된 독감 환자 중 최대 75%는 세균성 동시감염이 확인됐으며, 세균성 동시감염은 인플루엔자와 같은 바이러스 감염의 이환율과 사망률을 크게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50세 이상부터 폐렴구균 감염의 발생 및 사망률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된 가운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공개한 독감의 가장 흔한 합병증인 폐렴 환자수는 2022년 심사년도 기준 50대 이상에서 44만명을 기록해 전년(2021년)대비 2배 이상 증가세를 기록했다. 독감 유행주의보와 더불어 9-10월부터 그 다음해 4-5월까지 폐렴구균 감염 발생 빈도가 높아지는 만큼 다가오는 겨울철을 맞아 선제적인 백신 접종을 통한 독감과 폐렴구균 질환에 대한 예방이 필요하다.
폐렴구균과 독감 백신은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필수예방접종으로 포함되어 있으며,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13은 3,4가 비활성화 독감백신과 함께 접종이 가능하다. 질병관리청은 동절기 독감 유행이 더 커질 가능성에 대비해 독감 백신 접종을 적극적으로 권장했으며, 외출 전후 손씻기, 호흡기 증상 발생 시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호흡기 감염병 예방 수칙의 실천을 당부했다.
한국화이자제약 백신사업부 김희진 전무는 “올해는 이례적으로 독감 유행이 장기화 양상을 띄고 있는 만큼 이번 캠페인을 통해 선제적인 폐렴구균과 독감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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