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서울숲정신건강의학과이승원원장
고덕서울숲정신건강의학과이승원원장
흔히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로 잘 알려진 ADHD는 소아청소년기에 발생하는 정신과 질환으로 전 세계적으로 학령기 아동의 3~8% 정도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시기에 발생한 ADHD 증상이 청소년기까지 50~80%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있으며 나아가 성인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은 35~65% 정도로 보고 있다.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은 성인에 비해 집중력이 떨어지고 산만하기 때문에 ADHD 증상으로 인한 것일 수 있음에도 부모들은 질환으로 인식하기보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거나 아이들의 성격이라 생각하고 주의 깊게 살피지 못하게 된다.

또래보다 주의가 산만하고 과잉행동, 충동적인 성향이 강하게 나타난다면 ADHD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개인에 따라 증상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지만 대체로 ADHD 아동의 경우 주의 집중에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정상 범주에 있는 아이들과 비교 시 높은 활동 수준, 충동성 때문에 학교 안에서의 규율과 수업 시간을 지키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보인다.

과거에는 이러한 아이들의 행동이 질환에 의한 것이 아닌 단순히 아이의 성격이나, 성향 때문으로 판단하여 강도 높은 훈육을 통해 통제가 가능하거나 시간 경과에 따라 나아진다는 인식이 높았다. 하지만 ADHD는 신경 발달 질환으로 주변의 통제로 인해 조절이 가능한 것이 아니며 반드시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아동의 상태에 맞는 치료가 필요하다.
ADHD의 발병 원인을 한 가지로 설명하기 어렵지만 유전적, 환경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한다. 대체로 취학 전 어린 시기부터 나타나고 여아보다 남아의 유병률이 3~4배 많고 아동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이 시기를 지나칠 시 성인 시기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어 되도록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ADHD치료 방법으로 약물 요법과 부모 교육 및 행동 수정 훈련, 사회 기술 훈련, 놀이치료 등이 있으며 환자별 상태에 맞게 적용해 볼 수 있다. 증상이 경미하거나 약물 복용이 어려운 경우, 취학 전 아동의 경우 비약물 치료를 시작해 볼 수 있다. 다만 증상이 심하거나 빠른 증상 개선이 필요할 시 약물치료를 우선 시행해 보는 것도 좋다.

ADHD 치료는 되도록 뇌의 성장이 끝나기 전에 치료를 시작해야 치료에 대한 반응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래보다 집중력이 많이 떨어지거나, 주의가 산만하고, 작은 자극에도 충동 조절이 잘 안 되는 행동을 보이는 경우 되도록 빠른 시일 내에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의료진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글 : 고덕서울숲정신건강의학과 이승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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