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주년을 맞은 ‘PD 컬리지’에서는 ‘모던 PD’를 주제로 그동안 이룬 복막투석 관련 임상적 발전과 기술 혁신을 소개하고, 셰어소스(Sharesource)를 활용한 ‘재택투석(Home dialysis)’ 등 최근 복막투석 트렌드를 공유하며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첫 날의 좌장을 맡은 경북대학교병원 신장내과 김용림 교수는 “PD 컬리지가 2003년 시작되어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20년 동안 PD 컬리지에서 강의했던 내용은 국내 복막투석 발전의 역사와 함께하고 있다. PD 컬리지는 많은 의료진에게 복막투석 치료에 필요한 여러 가지 임상 실무를 공유하는 배움의 장이자, 최신 지견을 나누는 논의의 장이다. 이번 논의도 신장내과 의료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히며, PD 컬리지의 포문을 열었다.
부산대학교병원 신장내과 김효진 교수는 ‘모던 PD’ 강의에서 복막투석의 최근 임상 데이터를 공유하고, 모던 PD의 기반이 된 여러 기술들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김 교수는 임상 발전과 혁신 기술의 집합체인 ‘모던 PD’로 복막투석의 임상적 효과가 개선됐다고 전하며, 환자 중심 치료 실현과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모던 PD가 더 발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Y자 연결(Y-connection)과 이중 투석백(double bag)으로 복막염 발생 빈도를 효과적으로 줄이고 고분자 복막투석액 아이코덱스트린(Icodextrin)은 잔여신기능을 보존하고 한외 여과 및 체액상태를 개선하였다. 특히, 자동복막투석과 원격 환자 관리(Remote Patient Management, RPM)는 집에서 복막투석을 하는 환자들에게 적시에 적절한 조치를 취해줄 수 있게 한 가장 큰 기술적 발전이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00년 이후 미국, 캐나다 등 전 세계적으로 혈액투석 대비 복막투석의 사망률이 꾸준히 감소하거나 사망 위험이 균등해졌으며, 국내에서도 2013년을 기점으로 사망률 추이가 좋아지고 있고, 5년 생존율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라매병원 신장내과 이정환 교수는 ‘재택투석 치료에서 셰어소스의 활용’을 주제로 최신 재택투석 트렌드 및 셰어소스를 소개했다.
복막투석과 같은 재택투석은 치료의 유연성을 제공하고 환자는 치료와 삶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어 최근 투석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재택투석 우선(Home Dialysis first)’이 대두되고 있다. 미국, 일본, 대만 등에서는 재택투석 혹은 복막투석을 우선 장려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2019년 12월부터 복막투석 재택관리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교수는 복막투석은 가정에서 환자 스스로 진행해야 하여 환자가 느끼는 막연한 두려움과 어려움이 장벽인데, ‘셰어소스’와 같은 디지털 환자 관리 플랫폼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밝히며, “‘모던 PD’에 디지털 환자 관리 플랫폼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복막투석 재택관리 시범사업’에서도 디지털 환자 관리를 포함한 치료로 환자의 예후가 개선되는 결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박스터의 디지털 환자 관리 플랫폼 ‘셰어소스’는 자동복막투석기와 연결해 환자의 치료 결과를 자동으로 기록, 저장해 의료진에게 전송하는 시스템이다. 환자는 자신의 체중, 혈압 및 투석 결과 등을 수기로 적지 않아도 되며, 의료진은 원격으로 데이터를 검토, 분석 및 평가해 필요 시 선제적인 처방 변경을 할 수 있다. 실제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셰어소스를 사용했을 때 환자들의 투석 데이터를 면밀하게 검토할 수 있어 병원 방문 횟수를 줄이고 치료 효율성이 높아졌다.
서울대학교병원 신장내과 오국환 교수는 “PD 컬리지는 초창기부터 연자로 참여해 강의하고 있는 의미 깊은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기술의 발전으로 복막투석의 임상적 효과가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한다. 복막투석은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사회경제적 부담도 줄일 수 있는 만큼 말기콩팥병 환자가 자신의 생활방식과 의학적 상황에 맞는 투석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공동의사결정’을 활성화할 수 있는 의료환경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스터 코리아 임광혁 대표는 “PD컬리지가 따뜻한 관심과 성원에 힘입어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20주년을 맞이하는 동안 많은 의료진분들의 심도 있는 강의와 열정적인 참여 덕분에 복막투석 발전을 위한 역할을 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박스터 코리아는 신장내과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유용한 복막투석 치료 옵션을 제공하여 투석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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