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스트레스는 과도한 업무량 대비 낮은 연봉, 업무 성과에 대한 압박, 직장 내 갑질 문화 등으로 다양하다. 다음 날 출근하는 것이 두렵거나 업무 실수가 잦아지고 작은 일에도 쉽게 피로를 느낀다면 직장 스트레스를 의심해봐야 한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응답이 62.1%를 차지했다. 이러한 통계는 가정생활(34.9%), 학교생활(35.6%) 등에 비해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월등히 높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스트레스를 제때 해소하지 못하면 어느 날 갑작스럽게 열정도 성취감도 잃어버리고 하루하루 무기력감을 느끼는 ‘번아웃’에 빠질 수 있다. 번아웃증후군이란 의욕적으로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정신적, 신체적으로 고갈되어 피로를 호소하며 무기력해지는 현상을 말한다.
번아웃은 그 자체로도 위험하지만, 최근 각종 만성 질환, 우울증, 불면증 등 증상과 연관될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적극적인 대처와 적절한 치료가 필요한 증상으로 대두되고 있다.
직장 스트레스에서 오는 번아웃을 예방, 극복하기 위해선 스트레스가 오는 환경을 개선하거나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해야 한다. 그렇지만 직장 내 문화가 하루 아침에 바뀌지는 않을뿐더러 퇴사를 하기엔 현실적인 문제가 뒤따른다. 만약 혼자서 번아웃을 극복하기 어렵고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잘 모르겠다면 숙련된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다.
직장 스트레스의 대표적인 치료법은 심신의 안정을 가져오는 이완훈련, 부정적인 사고를 변화시켜주는 인지치료, 정신치료, 약물치료 등이 있다. 해당 치료 방법들은 스트레스를 직면했을 때 적절한 대처법, 긴장 완화 방법, 감정을 다스리는 법 등을 알려주어 스트레스를 건강하게 해소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환자 스스로도 평소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취미나 규칙적인 운동 등을 통해 정서적 피로를 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 : 같은마음정신건강의학과의원 송준호 원장)
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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