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두통학회 학회장이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주민경 교수는 “편두통은 신경학적 질환으로 심각한 두통 이외에도 구역과 구토 증상 및 빛과 소리 공포증 등 환자들이 겪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편두통 발작이 반복되면 환자 자신의 일상생활이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환자의 가족, 학교와 학업 생활, 직장 생활, 사회 생활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아큅타는 편두통 예방 치료에 특화된 경구용 CGRP 수용체 길항제로 국내 첫 CGRP 수용체 타켓 약물이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아큅타가 편두통의 예방에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기존 예방 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한 편두통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아큅타는 1일 1회 복용하는 국내 허가된 첫 경구용 CGRP예방 치료제로서 기존 주사제 투여에 거부감을 갖고 있거나 1~3개월 주기의 긴 반감기로 치료에 곤란을 겪던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번 허가는 다기관,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위약 대조 시험인 주요 PROGRESS와 ADVANCE연구에서 아큅타 1일 1회 60mg으로 성인의 만성 편두통 또는 삽화성 편두통에 대해 각각 평가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두 연구 모두에서 12주간의 치료기간 동안 위약에 대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월 평균 편두통 일수(mean monthly migraine days, mean MMD) 감소라는 1차 평가 변수가 충족됐다. 또한 2차 평가변수에서도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이 관찰됐는데, 주요 2차 평가변수 중 하나는 12주간의 치료기간 동안 월 평균 편두통 일수가 최소 50% 이상 감소한 환자의 비율이었다.
PROGRESS 연구에서 연구시작 시점 대비 월 평균 편두통 일수의 변화는 1일 1회 아큅타 60 mg 치료군에서 6.9일 감소, 위약군 5.1일 감소했다(p<0.001). 월 평균 편두통 일수가 최소 50% 이상 감소한 환자의 비율은 1일 1회 아큅타 60mg치료군이 41%, 위약군이 26%로 나타났다(p<0.001). ADVANCE 연구에서는 1일 1회 아큅타 60mg 치료군의 월 평균 편두통 일수가 기저치 대비 4.2일 감소, 위약군은 2.5일 감소한 것으로 관찰됐다(p<0.001). 또한, 월 평균 편두통 일수가 최소 50% 이상 감소한 환자의 비율은 1일 1회 아큅타 60mg치료군이 61%, 위약군이 29%였다(p<0.001).
두 연구 모두에서 1일 1회 아큅타 60mg 치료의 내약성은 양호했고, 가장 흔하게 보고되는 이상반응은 구역(7.8%), 변비(7.1%), 피로/졸림(4.8%)이었고 대부분은 경증 또는 중등도였다. 투여중단을 초래한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구역(0.4%), 변비(0.3%)였다.
한국애브비 의학부 류은진 부장은 “편두통은 환자들의 정서적, 사회적, 경제적인 측면 전반에 걸쳐 삶에 매우 큰 부담을 야기하는 질환이다. 아큅타가 국내에서 경구용 CGRP 수용체 길항제로 허가 받음으로써 편두통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1일 1회 복용하는 효과적인 치료 옵션을 새롭게 제공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허가로 애브비는 삽화성 편두통에서 만성 편두통까지 보다 넓은 범위의 편두통 예방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되었으며 향후에도 편두통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임혜정 기자
press@healthi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