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중반부터 50대까지의 여성들은 갱년기를 맞이하는데 이 시기가 되면 호르몬 분비 균형이 무너진다. 이처럼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감소하면서 우울증, 근육통, 수면장애, 불안감 등 다양한 갱년기 장애를 경험한다.
특히 갱년기 여성이라면 상술한 것처럼 코골이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코골이는 좁은 기도로 공기가 통과하면서 발생하는 수면장애 증상이다. 코골이가 장기화되면 수면 중 체내 산소 공급 및 숙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불면증, 기면증, 주간졸림증, 만성피로 등을 겪는다.
코골이가 심해지면 적정 수면시간을 유지하여 자고 일어나도 피곤함을 호소하기 마련이다. 또 잠을 자는 도중 자주 깨어나는 등 숙면을 이루기 어렵다.
갱년기 여성 코골이 원인은 호르몬 분비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분비가 줄어 근육 탄력이 저하되는데 이와 함께 기초대사량까지 감소하며 급격한 체중 증가를 겪는다. 이때 기도 부근에 살이 찌면서 코골이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즉, 기도 근육 탄력 저하, 과체중에 따른 상기도 협소 증상이 나타나면서 갱년기 여성 코골이를 일으키는 원리다.
만약 코골이를 장기간 방치하면 심혈관계 질환, 당뇨, 뇌졸중 등의 합병증까지 초래할 수 있다. 수면 중 질식 현상이 지속돼 체내 산소 부족 현상이 잇따라 각종 치명적인 합병증 발병을 부추기는 것이다.
게다가 건강한 수면이 이뤄지지 않아 심리적인 갱년기 장애 증상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코골이가 의심되면 지체하지 말고 의료기관에 내원해 정밀 검사 및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의료기관을 찾으면 코골이 원인 파악 및 치료 계획 수립을 위해 수면다원검사, 3D CT 검사 등을 시행한다. 이후 양압기 치료, 기도확장수술 등의 맞춤 치료에 나서는데 치료 후 근본적인 개선 여부를 파악하는 것이 필수다.
(글 :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
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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