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손이나 발이 차갑다고 해서 무조건 수족냉증만을 의심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질환에 의해 해당 부위의 시림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동반되는 다른 증상이 있는지 살펴보고 의료진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유난히 발시림이 심하고 하체 부종, 혈관 돌출, 종아리 통증, 중압감, 야간경련 등이 동반되어 나타난다면 ‘하지정맥류’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정맥류는 다리의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면서 발병하는 혈관질환으로, 혈액의 역류를 막아주는 정맥 내 판막이 손상되면서 심장으로 이동해야 하는 혈액이 다리로 고여 여러 가지 증상을 일으킨다. 낮보다 밤에 증상이 심해지기 때문에 불면증 등으로 삶의 질이 떨어질 수 있고, 혈관 문제인 만큼 자연 치유가 어려운 진행성 질환으로 조기 발견을 놓치면 심각한 합병증에 이를 수 있다.
하지정맥류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으로는 다리의 피부 변색, 혈전증, 궤양, 괴사 등이 있으며, 이러한 합병증들은 한 번 시작되면 통증뿐 아니라 치료와 회복이 더욱 어려워 다리 건강을 잃을 수 있다. 따라서 하지정맥류로 의심될만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작은 신호도 놓치지 말고 빨리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정밀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게다가 하지정맥류는 치료를 받는다고 하더라도 본인의 상태에 맞는 치료가 아니라면 재발 위험성이 높은 편이다. 그러므로 정확한 검사를 통해 개개인의 다리 상태와 증상을 확인하고 체계적인 맞춤 치료를 제공하여 다리 건강을 회복시켜줄 수 있는 의료기관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하지정맥류의 치료 방법으로는 보존적 요법으로 약물요법, 의료용 압박스타킹이 있으며, 레이저, 고주파 치료와 같이 환자가 받는 부담은 크지 않으면서 치료 효과는 뛰어난 근본적인 치법이 있는 만큼 가능한 빨리 의료기관으로 발걸음 하여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글 : 부산서울하정외과 이상민 원장)
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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