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예방접종, 지금이라도 얼른 하는 게 좋아
이제 독감과 감기가 다르다는 것은 많은 사람이 알고 있다. 실제로 독감을 경험한 사람들은 ‘죽다 살아났다’는 말로 증상을 표현하곤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독감은 고열과 심한 두통을 동반하며, 오한과 함께 몸을 얻어맞은 듯한 근육통도 따라온다. 경미한 발열과 몸살 증상이 동반되는 감기와는 차이를 보인다. 합병증으로 폐렴 등이 발생하면 환자가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는 점도 감기와는 다르다. 최근 검출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대부분 A형으로, A형 독감의 대표적인 증상은 38도 이상 발열과 기침, 인후통 등이다.
독감은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다. 독감 예방주사는 생후 6개월이 지난 모든 사람이 접종 대상이다. 신형식 대전을지대학교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독감 백신은 70% 정도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니 아직 접종하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며 “요즘 출시되는 독감 예방주사는 부작용이 적고 일시적이어서 1~2일 이내에 사라지니 안심하고 맞아도 된다”고 설명한다.
독감은 증상이 발생한 후 48시간 안에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평소 건강한 사람이 독감에 걸렸을 때는 보통 3~5일 지나면 심한 증상들은 대부분 호전되며, 1주 이상 지나면 대부분 낫는다. 만약 독감에 걸렸다면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또 실내 공기를 따뜻하고 건조하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실내 환기는 2시간마다 10분씩 시켜준다.
충분한 수분 섭취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신형식 교수는 “대개 코가 막혀 입으로 숨을 쉬기 때문에 목이 마르면서 인후통이 심해지는데, 물을 충분히 마시면 목을 건조하지 않게 유지할 수 있고 가래의 배출도 원활해져 호흡기계를 회복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감염성 질환을 예방하고 감염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손 씻기’가 필수이자 효과적인 방법이다. 대부분 손바닥만 문지르는 경우가 많은데, 30~40초 정도의 충분한 시간을 갖고 손등, 손가락 사이, 손끝, 엄지손가락 등을 꼼꼼히 씻어야 한다. 또 사람이 많은 곳은 가급적 피하고, 평상시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하고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건강하던 사람도 과로나 스트레스 등으로 면역력이 저하되면 적은 양의 바이러스가 들어와도 독감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과음, 과로를 피하고 규칙적인 식사와 적당한 운동을 꾸준히 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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