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비대증은 주로 노화로 인해 전립선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커져 발생하지만, 오랜 시간 자리에 앉아서 일하는 환경이나 운동 부족, 과도한 음주와 흡연, 약물 복용, 서구화된 식습관 등의 위험인자로 인해 최근에는 젊은 층의 발병률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전립선은 방광 밑에 위치하여 요도를 감싸고 있는 밤톨 모양의 남성 기관이다. 정자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정액을 구성하는 일부분을 생성한다. 방광과 함께 배뇨 조절 기능을 수행하고 있어 전립선이 비대해지면 배뇨 문제를 일으킨다.
전립선이 비대해지면 소변이 나오는 요로를 압박해 소변을 원활히 보기 힘들어진다. 또 소변의 배출 속도가 느려지고 소변 줄기도 가늘어지는데, 소변을 다 본 후에도 잔뇨감이 들 수 있고 하루 8번 이상 화장실을 찾는 빈뇨 증상도 흔하게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은 요즘 같은 겨울철에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기온이 낮아지면 전립선 근육이 수축하면서 요도를 압박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서도 1년 중 11월과 12월의 환자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배뇨문제를 단순 노화나 계절적인 요인으로 인한 일시적인 증상이라고 여기고 방치하면 요로 감염, 방광결석, 혈뇨, 만성 요폐 등의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신장 기능에도 악영향을 끼치므로 늦지 않게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립선비대증은 50대 남성의 절반, 60대 남성의 60％, 80대 남성의 90％에서 나타날 만큼 흔한 질환이다. 나이가 들수록 증상이 더 심해지기 때문에 참거나 숨기지 말고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전립선비대증 환자의 경우 갑작스러운 배뇨장애를 겪게 되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우수한 장비를 갖추고 숙련된 의료진이 직접 진료하고 치료하는 의료기관을 미리 알고 있어야 한다.
또한 전립선비대증 다른 비뇨기 질환과 증상이 유사해 자가진단이 어려우므로 의료진의 정밀 진단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의료서비스 강화를 위해 남녀 대기 공간 및 진료 동선 분리해 운영하고 있는 곳도 있는 만큼 비뇨기 문제가 의심된다면 빠르게 내원해 검사 받길 권한다.
(글 : 의정부상승비뇨의학과 신순철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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